불량 초콜릿 회수·폐기율 10%도 안돼
불량 초콜릿 회수·폐기율 10%도 안돼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9.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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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판정을 받은 '불량 초콜릿'이 회수·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대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카카오가공품류 또는 초콜릿류 수거·검사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중에 유통된 초콜릿류 제품 중 9종, 약 60톤(60,329.8kg, 63만 4,295개)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중 6톤(6,012.35kg, 13만 2,810개)정도만이 회수·폐기된 것으로 밝혀져 평균 회수·폐기율은 9.9%에 불과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제이엔알사의 ‘팔렛오르’의 경우는 생산된 89.2kg 중 70.15kg이 회수되어 78.2%의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초코사이버사의 ‘초콜릿 위드팝핑 캔디’가 회수율 60.6%로 생산된 759.4kg 중 460.3kg이 회수됐다.

반면에 씨앤바이사의 ‘코코볼(땅콩초코볼)’은 생산된 12,000kg 중 단 9kg만 회수돼 회수율이 0.1%에도 못 미쳤다. 사실상 생산된 모든 제품이 유통·소비된 것.

올해 적발된 롯데제과의 ‘가나초코바’의 경우는 50g짜리 초코바 26만 8,600개 중 2만 8,800개만이 회수되어 23만 9,800개가 이미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율은 10.7%에 불과해 적발 시점과 제품의 인기도에 따라서 회수율이 차이가 많게는 78%까지 난 것이다.

인재근 의원은 "이미 소비되어 회수할 수도 없는 물량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를 취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초콜릿 제품은 어린 아이들이 주로 먹는 식품인 만큼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한 업체의 각성과 식품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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