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환자 30%, 진단 당시 이미 ‘말기’
녹내장환자 30%, 진단 당시 이미 ‘말기’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2.11.12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 예방 위한 7가지 생활습관

녹내장 환자 중 30%가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2011년 녹내장이 의심된다며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 455명을 분석한 결과 녹내장을 진단 받은 41.5%의 환자가 진단 당시 이미 중기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약 30%는 녹내장 말기로 나타났다.

이는 녹내장 의심증상 226명을 제외한 녹내장 진단환자 219명에 대한 분석 결과 초기가 35.2%인 77명, 중기가 13.2%인 29명, 말기가 28.3%인 62명, 기타 녹내장이 23.3%인 51명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안압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주변시력을 담당하는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만성녹내장은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말기가 되기 전에는 거의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환자가 시력 저하를 느끼는 단계라면 이미 시신경이 많이 손상됐다고 봐야 한다.

한편 녹내장을 진단 받은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40세 이전에 8.2%에 불과하던 것이 40세 이후에는 91.8%로 대다수 녹내장환자는 40대 이후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황기 교수는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시신경이 많이 손상된 후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손상된 시신경은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TIP. 녹내장 예방을 위한 7가지 생활습관
 
1. 흥분하지 않기
녹내장은 감정의 동요로 영향 받기 쉬운 병이므로 마음을 편하게 하고 흥분하지 않도록 하야 한다.

2. 목이 졸리거나 몸을 팽팽하게 압박하는 옷을 입지 않기
넥타이나 목이 조이는 옷들은 상공막 정맥압을 높여 안압을 올릴 수 있다. 넥타이는 약간 느슨하게 메고 조이는 옷은 피해야 한다. 
 
3. 흡연 하지 않기
담배는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 술을 적게 마시고 다량의 물, 커피, 차 등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않기
다량의 수분섭취, 카페인 등은 혈압뿐만 아니라 안압을 높일 수 있다.
 
5. 어두운 곳에서 영화감상, TV시청, 독서하지 않기
어두운 곳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을 막아서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
 
6. 짜거나 매운 음식 먹지 않기
녹내장이 고혈압과 관련이 있으므로 혈압을 높이는 음식. 즉 짜거나 매운 음식, 과다한 카페인 섭취 등은 혈압뿐만 아니라 안압을 높일 수 있다.
 
7. 얼굴 빨개지는 운동하지 않기
물구나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얼굴 빨개지는 활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 즉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