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홀한 관리, 붓고 시린 잇몸 만들어
소홀한 관리, 붓고 시린 잇몸 만들어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2.11.1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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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이 주최하고 동화약품이 후원한 ‘잇몸愛캠페인’ 건강강좌에 참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잇몸질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93%의 응답자가 한 가지 이상의 잇몸병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20~80대 남녀 1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잇몸병증상으로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사람도 63%나 됐다. 응답자들이 겪고 있는 잇몸병 증상으로는 잇몸이 붓는다(39명)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가 시리다(37명), 3위는 입에서 냄새가 나고 텁텁하다(33명), 4위는 잇몸에서 피가 난다(32명)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아무런 치료나 조치 없이 내버려두는 사람이 절반에 가까워 잇몸관리수준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거나 칫솔질 시 잇몸마사지를 실천하는 응답자는 단 5%인 5명에 그쳤고 66%인 71명은 평소 잇몸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지유진 교수는 “40세 이상 10명 중 8명이 잇몸병환자일 만큼 잇몸병은 흔한 질환이다”며 “꼼꼼한 칫솔질과 함께 평소 잇몸을 잘 살피고 이상증상 발생 유무를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으로 잇몸관리가 중요한 당뇨병환자도 잇몸관리에 소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조사에 응한 64명 중 절반이 넘는 51%가 잇몸을 전혀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의 원인이 되는 음주나 흡연 후 또는 단 음식 섭취 후 칫솔질을 한다고 대답한 사람도 전체 응답자 중 30%에 불과했다. 구강질환은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으로 평소 칫솔질과 함께 잇몸마사지를 하고 정기적인 치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잇몸병은 감기 등 복합증상을 제외하면 단일질환자 수 1위로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앓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한 해 잇몸병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 수만 1000만명 이상이다. 잇몸병이 발생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입 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흡연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또는 당뇨병이나 암·에이즈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홍정표 교수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한 중·장년층과 평소 음주· 흡연 등이 잦고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은 잇몸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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