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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우면 다 빈혈이라고? 빈혈, 얼마나 알고계세요?
이보람 기자  |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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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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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빈혈의 한 증상에 불과해 40대 여성에게 특히 많아
ㆍ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엔 간·조개류 등 식단 조절을

빈혈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빈혈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빈혈환자는 2006년 37만6000명에서 2011년 48만8000명으로 30%정도 늘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빈혈이란 혈액 내 적혈구 또는 혈색소가 감소된 상태”라며 “40대 여성에서 빈혈이 많은 이유는 생리, 20~30대에 비해 만성질환이 늘었다는 점, 출산 후 발생한 빈혈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던 것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혈색소가 6개월~6세까지는 남녀 구별 없이 11g/dL 미만, 6세~14세까지의 남녀 및 성인여자는 12g/dL, 성인남자는 13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 빈혈이다.

가장 흔히 알고 있는 빈혈의 증상은 ‘어지럼증’이다. 하지만 어지럽다고 이를 무조건 빈혈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어지럼증상의 90% 이상은 ‘말초성 현훈’ 등 이비인후과질환이거나 뇌의 이상에 의한 신경과적인 문제가 더 많다.

전문가들은 빈혈증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정우영 교수(서울의대)는 “빈혈의 한 증상에 불과한 어지럼, 현기증을 자꾸 빈혈로 부르다 보니 현기증을 일으키는 수많은 상황과 병이 빈혈로 와전되고 나아가 환자와 의사의 소통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실 빈혈은 그 자체가 질병이 아니라 다른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동반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며 이밖에도 위궤양, 치질 등 위장관출혈이나 자궁근종, 내막증식증 등 산부인과적인 문제로도 생길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정현애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은 남성에서는 0.7%, 여성에서는 8%로 여성에게 많으며 특히 가임기여성에서 11.5%의 유병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흔치 않지만 백혈병·림프종 등 악성질환의 골수침윤이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질환으로도 생길 수 있고 당뇨, 신부전 등 만성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또 혈압약, 결핵약, 신경계통치료제 등 약물과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에 의해서도 적혈구가 파괴돼 용혈성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는 “출혈에 의한 급성빈혈은 맥박이 빨라지거나 저혈압증상이 생기고 심하면 쇼크나 실신할 수도 있다”며 “만성빈혈인 경우 빈혈상태에 몸이 어느 정도 적응해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아무 증상이 없다가 건강검진 혈액검사에서 빈혈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전문가들은 철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영란 영양팀장은 “동물성단백질식품의 철은 10~30% 정도 흡수되고 채소류에 포함된 철은 흡수율이 2~10%로 낮다”며 “혈색소생성을 돕는 간, 굴, 달걀노른자, 살코기 조개류, 해조류, 깨, 푸른잎채소 등과 단백질·엽산이 풍부한 고기, 생선, 달걀, 콩, 두부, 두유, 치즈, 땅콩, 연어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녹황색채소나 콩류를 너무 많이 먹으면 섬유소가 철 흡수를 방해하거나 체내의 철을 배출시킬 수 있어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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