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담배 피우면 암 발생률 2배
일어나자마자 담배 피우면 암 발생률 2배
  • 류지연 기자
  • 승인 2012.11.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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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남성의 두경부암 발생률이 일반 남성에 비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경부암은 뇌를 제외한 목과 머리에 발생하는 구강암·후두암·식도암 등을 말한다.

미국 펜스테이트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8월 ‘미국 암학회 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오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보다 암 발병위험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 기상 후 30분 내 흡연하는 사람은 1시간 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2.11배 더 높았다. 기상 직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깊이 들이마시는 담배연기로 인해 혈중니코틴과 여타 독소들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때 만약 입속에 생긴 염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면 구강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초기검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는 “흡연은 입 안에 만성적인 자극을 주고 이것이 구강 상피세포를 변성시키면서 암 유발인자를 만들어낸다”며 “구강암 예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흡연자인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구강 안에 붉거나 흰 얼룩이 없는지 목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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