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① 임신부의 엽산제 복용 시기
[임신과 출산]① 임신부의 엽산제 복용 시기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5.11.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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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기형아출산 예방 위해 임신 1개월전~13주까지 먹어야

엽산은 시금치에서 처음 분리됐으며 키위, 오렌지주스, 생선, 간에 많이 함유돼 있다. 체내에서의 역할은 핵산(DNA)합성을 위해 필요한 메치오닌을 생산한다. 하지만 임신부의 약 20~30%는 유전자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어 음식물섭취만으로는 기능적 엽산부족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신경관결손증, 언청이, 심장기형 같은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공중위생국은 임신할 수 있는 가임여성들에게 수정 1개월 전부터 하루 400마이크로그램의 엽산제복용을 권하고 있다. 이는 임신 6~7주에는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무뇌아와 척추이분증인 신경관결손증이 이미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엽산은 이러한 기형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뇌아와 척추이분증 같은 선천성기형이 자주 발생하는 중국 북부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이 공동연구한 결과 엽산 400마이크로그램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출산아 1000명당 1례,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000명당 5례의 신경관결손증이 발생해 80%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엽산제는 어떻게 복용할까

이전 임신 시 무뇌아, 척추이분증 등 신경관결손증 아이를 낳았던 여성, 심장기형아 출산자, 당뇨병이 있는 여성, 간질 같은 경련성질환으로 딜란틴 같은 항경련성약을 복용하는 경우, 메토트렉세이트 같은 항암제복용자는 임신 최소 1개월전부터는 하루 엽산제 4mg을 권장하고 있다.

한국마더세이프 한정열 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기왕력이 없는 경우 엽산제 400마이크로그램을 최소 임신 1개월 전부터 13주까지 복용하면 기형아출산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현재 임신 중이라면 임신 중 음식으로 먹기 어려운 엽산, 아연, 철이 들어간 종합비타민을 임신기간 내내, 그리고 수유 중에도 먹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복용대상별 엽산제복용량

엽산제는 대상별로 복용량이 다르다. 기형아를 출산하지 않았거나 가족 중 기형아출산 기왕력이 없는 모든 예비임신부 및 임신부는 400마이크로그램을 복용하면 된다.

체질량지수가 30kg/m2 이상의 비만인 경우 1000마이크로그램(1밀리그램)의 엽산을 복용해야한다. 무뇌아, 심장기형아, 척추이분증 같은 신경관결손증이 있는 아이를 낳았던 여성, 당뇨병이 있는 여성, 항경련성약을 먹는 여성, 항암제복용여성, 엽산제를 체내에서 고갈시키는 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4000마이크로그램(4밀리그램)을 복용해야한다.

<헬스경향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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