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유제품 먹으면 치매 발생 위험 낮춘다”
“우유·유제품 먹으면 치매 발생 위험 낮춘다”
  •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 승인 2015.11.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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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국제심포지엄서 ‘예방 효과’ 발표

우유와 유제품 섭취가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혈관성 치매 등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일 한국건강식품소통학회·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우유와 인지능력의 의미 있는 관계’ 국제심포지엄에서 일본 규슈대학 의학대학원 니노미야 도시하루 교수는 후쿠오카 인근 지역에 사는 65세 이상 주민 1081명을 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일 우유·유제품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44g 이하, 45∼96g, 97∼197g, 198g 이상)으로 나눠 분석했다. 97∼197g(반컵~1컵) 섭취한 그룹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또 니노미야 교수팀의 노인 대상 연구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40%나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니노미야 교수는 “우유·유제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모든 종류의 치매 예방에 이롭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라며 “고혈압, 당뇨병(식후 고혈당), 흡연, 일부 유전인자가 치매의 위험 요인이라면 우유, 운동 등은 예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조르지나 크라이튼 박사는 “우유에 풍부한 칼슘, 마그네슘, 유청 단백질, 불포화지방, 칼륨 등이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2형 당뇨병 등 각종 만성생활습관병의 예방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은 뇌의 미세혈관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대뇌 백색질을 변성시켜 주의·정보처리 속도·기억력 등을 낮추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문연실 교수는 “우유를 마시는 것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고지방 우유의 지나친 섭취는 오히려 인지기능 악화를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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