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걷기만 해도 운동이다
아름다운 자연, 걷기만 해도 운동이다
  • 고정아 린 클리닉 원장
  • 승인 2015.11.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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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곱게 든 완연한 가을이다. 주말에는 배낭 하나 메고 아름다운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가장 실천하기 좋은 유산소운동인 걷기 등을 실내에서 할 때와 자연 속에서 할 때 운동효과에 차이가 있을까.

사실 같은 시간 같은 강도로 걷는다면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내에서 런닝머신 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운동 자체에 집중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TV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지루함 때문에 30분 이상 지속하기에도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반면 야외에서 주변의 다채로운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보다 수월하게 운동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육체적 효과 외에 정신적 건강까지 고려한다면 더 추워지기 전에 야외활동을 즐길 것을 권한다. 초록색 나무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답답한 것들을 내려놓을 시간을 즐기는 것은 바쁘게 사는 우리들의 불안, 우울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야외활동과 운동에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보통 활동적이고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등산, 트래킹 등 야외활동을 권하지만 무릎이나 발목, 손목 등에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심장, 폐기능이 저하돼 있는 사람들은 실내에서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의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실어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동작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야외활동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후 친목을 위해 즐기는 식사량과 음주에도 주의해야한다. 아무리 주말마다 등산해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다며 내원한 분이 있었다. 운동량 자체는 상당했지만 운동 전 집에서 각자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배를 채우고 운동 후에는 막걸리, 기름진 전, 닭백숙, 밥 등을 먹고 있었다. 운동량보다 섭취하는 칼로리가 늘 많았던 것이다. 운동의 효과를 즐기기 위해서는 섭취량을 줄이라고 권했다.

주말에 멀리 나가야만 녹색의 자연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점심시간에 10분이라도 짬을 내 가로수 아래를 걷거나 주말에 한강공원의 공기를 즐겨보자. 단 운동 전후의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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