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교육에 효과적으로 간식 활용하는 법
반려견 교육에 효과적으로 간식 활용하는 법
  • 방배한강동물병원 유경근 원장
  • 승인 2015.12.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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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먹을 것으로 적절하게 보상하는 것은 가장 과학적인 반려동물 교육법이라고 누차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교육효과가 적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반대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보상품으로 먹을 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자.

 

우선 보상용으로 사용할 간식은 최대한 작아야한다. 양이 많다보면 교육을 몇 번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반려견이 먹을 것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또 간식이 크면 먹는 과정이 길어 집중도가 떨어진다. 보상으로 제공된 간식을 먹은 후 곧바로 보호자에게 다시 집중할 수 있어야한다. 어린 강아지는 식탐이 좋아 사료만으도 충분한 보상이 된다. 이때 한 알씩만 줘도 교육은 충분히 효과적이다. 간식도 사료크기를 넘지 말아야 한다.

둘째, 간식종류는 반려동물용으로 만들어진 건조간식이 자르기 편하고 쉽게 변질되지도 않아 교육용으로 적합하다. 건조된 닭가슴살 저키 등이 그런 예다. 하지만 간식종류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동물의 선호도다. 동물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보호자가 동물용으로 따로 만든 간식도 무관하다. 단 이것 또한 잘게 잘라 준비해야한다.

세 번째로 중요한 점은 간식제공 타이밍이다. 교육할 때 행동유도과정에서 간식을 미리 제공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앉아’라고 지시한 후 앉기도 전에 간식을 줘버리면 원하는 행동과 간식에 의한 즐거움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간식을 보여주는 것도 처음 가르칠 때만 잠시 해야 한다.

이후에는 보여주지 않고 간식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좋다. 처음 교육할 때는 보호자의 지시에 따르면 1초 내에 즉시 보상해야 한다.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판단되면 그 행동을 몇 초라도 유지시킨 후 간식을 줘 더욱 단련시켜야한다. 예를 들어 ‘앉아’를 가르칠 때 처음에는 앉자마자 바로 간식을 제공하고 충분히 학습됐을 때는 ‘앉아’를 지시하고 몇 초 지난 다음 간식을 제공한다.

네 번째, 간식을 주는 횟수다. 처음 교육할 때는 어떤 행동이 충분히 몸에 밸 때까지 간식을 계속 줘야한다. 교육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간식을 끊어버리면 이전에 교육했던 행동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칭찬과 쓰다듬기를 해주면서 반려견에게 교육과정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 만들어준다.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면 횟수를 차츰 줄여나간다. 예를 들어 5번네 한 차례씩 점차 줄이면서 나중에는 5번에 1번만 간식을 준다. 간식을 주지 않을 때는 칭찬과 쓰다듬기만 해준다. 그렇다고 간식주기를 완전히 중단해서는 안 된다. 5회에 한 번 정도는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 반려견은 간식이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그 행동을 계속하게 된다. 그러다가 실제로 간식이 나오면 행복해하면서 그 행동을 반복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간식을 이용한 보상교육은 절대 유치한 방법이 아니다.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법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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