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높은 봄 햇살, 백반증 환자에게는 ‘독’
자외선 높은 봄 햇살, 백반증 환자에게는 ‘독’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04.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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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다. 오전·오후의 일교차가 크지만 낮 최고기온이 20~25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때 봄 햇살을 맞으며 외출할 생각에 들뜨기 쉽다. 하지만 봄에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는 것을 기억하고 장시간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백반증 환자인 경우 햇빛을 적절히 차단하지 못하면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결핍으로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인구의 약 1% 내외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이 생기면 피부에 하나에서 여러 개까지 하얀 반점이 나타난다. 반점이 전신에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얼굴, 손?발가락 등 특정부위에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미관상 좋지 않기에 백반증 환자들은 심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멜라닌 세포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백반증 환자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햇빛이 강하고 자외선 지수가 높은 요즘, 자칫 방심하면 백반증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백반증 환자들은 외출 시 반드시 얼굴이나 손, 팔 등 노출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긴 팔 티셔츠나 긴 바지, 챙이 넓은 모자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출 후 백반증이 악화된 기미가 보인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백반증 치료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피부에 바르는 국소연고 치료와 단파장 자외선 치료가로 이뤄진다. 최근엔 백반 부위에 자외선 파장을 조사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엑시머 레이저가 많이 사용된다. 통증이 없고 백반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엑시머 레이저는 자외선 B 파장 중 가장 효과적인 파장만을 병변에 조사하는 방법으로 소실된 멜라닌 색소만을 다시 형성하기 때문에 백반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와 더불어 노출 부위는 자외선 차단을 필수적으로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과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된 현미나 검정쌀,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백반증의 개선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청주 맑은피부과 정석기 원장은 “백반증 환자에게 햇빛은 요주의 해야 할 대상”이라며 “백반증 환자가 햇볕을 과도하게 쬐면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껍질이 벗겨지고 물집이 잡히는 등 광화상을 입기 쉬어 백반증이 정상부위로까지 퍼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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