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바른 자세·걷기로 지켜라
허리, 바른 자세·걷기로 지켜라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6.28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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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건강을 지켜라.’

허리가 아픈(요통) 사람들은 어떤 운동이 적절할까.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2010년 요통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19만9000명에 달했다. 국민병으로 간주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요통은 잘못된 자세, 삐끗하는 것(염좌),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 디스크 손상 등 원인이 다양하다. 대부분의 경우 척추의 유연성과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증상 개선에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데 좋은 대표적인 운동은 걷기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처음에는 무리하지 말고 짧은 거리를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해 매일 조금씩 속도와 거리를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양윌스기념병원 심정현 원장은 “최소한 1.5㎞를 15분에 걸을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하며, 1분에 100m를 걷는 속도로 하루 20~30분 정도 걸으면 허리통증 완화 등 척추건강에 아주 좋다”고 말했다. 물속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평탄한 코스) 등도 ‘허리와 궁합이 맞는 운동’으로 꼽힌다. 평소 허리를 곧게 펴고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습관은 기본이다.

이와는 반대로 요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운동도 적지 않다. 기합 소리를 넣으며 나무에 등이나 옆구리, 가슴을 계속 부딪치는 경우는 특히 위험하다. 나무껍질은 반들반들해지지만 허리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른다. 심 원장은 “일시적으로 허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자칫하면 단순한 타박상을 넘어 척추 골절이나 추간판 탈출(디스크 손상) 등을 당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 척추질환자, 척추수술 후 환자들에게는 금물이다. 이 밖에 허리를 한쪽으로 비트는 골프, 볼링, 테니스, 무리한 조깅 등은 요통과 디스크를 유발하기 쉽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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