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병원이라고 산재환자만 가나
산재병원이라고 산재환자만 가나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2.10.26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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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산재병원, 쾌적한 환경 자랑···이용자 적어 안타까운 실정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4월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재활전문병원인 대구산재병원을 개원했다. 대구산재병원은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으로 사업비 약 1000억원을 들여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설립됐다.

이 병원은 녹색친화형병원으로 야외재활시설이 병원부지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환자는 물론 지역주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산재환자만이 아닌 일반 환자까지도 진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시설이 홍보부족, 다소 불편한 교통, 산재병원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인식 때문에 일반 환자들의 이용이 적은 실정이다.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위치한 대구산재병원.

주요시설로는 수중재활치료센터와 척수손상·근골격계재활·심장재활·성(性)재활클리닉 등 다양한 재활전문클리닉이 있으며 중추신경치료실·운동치료실·전기치료실·작업치료실·원예치료실·레크리에이션치료실·언어·심리치료실·직업사회재활센터 등에서 다양한 재활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 병원이 6인실인데 비해 이 병원의 경우 4인실로 운영되고 있어 환자 개개인에게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각 병실마다 화장실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옥상에는 텃밭과 산책로가 있어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쉼터가 되고 있다.

대구산재병원은 그동안 이원화됐던 요양·보상·재활과정을 병원 내에서 신속히 처리, 환자가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원스톱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와 전문간병인이 24시간 간병서비스를 제공해 환자는 치료에 전념할 수 있으며 환자가족은 경제활동과 가사활동을 할 수 있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좋은 시설과 쾌적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구산재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많지 않아 안타까운 실정이다. 대구산재병원 김태권 행정부원장은 “산재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많은 홍보가 이뤄져 보다 많은 환자들이 넓고 좋은 시설에서 진료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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