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에 ‘새 길’ 열려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에 ‘새 길’ 열려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2.10.3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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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많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환자에게 보다 쉬운 치료의 길이 열렸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팀은 오늘(31일) 고령의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환자 52명이 수술이 아닌 스텐트시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치료됨에 따라 나이 많은 심장판막질환자들이 수술이나 마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아주 두껍거나 서로 붙어 있어 왼쪽심실에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혈압이 정상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심장병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대동맥판막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아 흉통, 심부전 등이 발생하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지금까지 가슴을 절개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환자가 고령인 경우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외과적 수술을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컸다.
 
하지만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은 대퇴부에 혈관을 통해 좁아진 판막에 풍선을 부풀린 후 판막역할을 하는 그물망을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보다 쉽고 안전한 시술법이다.
 
이번에 아산병원 박 교수팀이 시술을 시도한 54명 중 2명을 제외한 52명의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96%의 성공률을 보인데다 시술 후 한 달간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78세로 그 중 92세 할머니도 포함돼 있었다.
 
박 교수는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입증돼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혁신적인 치료방법으로 이번 결과를 통해 국내에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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