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여성의 다리를 위협하는 3대 하체질환은?
겨울철 여성의 다리를 위협하는 3대 하체질환은?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12.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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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드는 겨울철에는 실제로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남성에 비해 골밀도가 낮고 근육양이 적은 여성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악화되기 쉬운 여성의 3대 하체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걸을 때마다 통증과 함께 ‘뚝뚝’ 소리, 연골연화증

앉았다 일어나거나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하면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만일 소리가 너무 자주 나거나 통증이 함께 동반된다면 무릎관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이 있다면 관절염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이가 젊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연골이 사라지면 뼈를 보호하는 보호막이 없어져 외부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의 강한 충격을 받거나 무릎 뼈의 골절·탈구 등의 손상을 입어 생길 수 있는데 평소 준비운동 없이 과격한 운동을 한다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부산부민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은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 등의 무릎을 과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해야 하며 평지를 걷거나 수영을 하는 등의 무릎 근력을 높이는 운동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 첫 발을 딛을 때 찌릿한 통증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깜짝 놀랄 정도로 찌릿한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약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시간이 갈수록 뒤꿈치 통증이 악화돼 걷거나 활동을 하기 어려운 정도가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과도한 스포츠, 체중증가, 잘못된 신발습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바닥 근육에 무리가 가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젊은 여성들은 하이힐만이 다리에 무리를 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뒷굽이 낮은 플랫슈즈 역시 발뒤꿈치에 치명적일 수 있다. 뒷굽이 낮은 플랫슈즈는 걸을 때, 깔창이 없어 충격이 그대로 발바닥에 전해지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를 받쳐주는 족저근막이 손상되게 된다.

평소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두보다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울퉁불퉁 저리고 아픈 종아리, 여성의 적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피부 표면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푸른 혈관이 비춰 보이는 질환이다.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몸에 꼭 맞는 스타킹이나 부츠 등을 즐겨 착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옷차림들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흔히 종아리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증상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리가 자주 붓거나 10분 정도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쥐가 나는 경우, 종아리나 발바닥이 당기거나 저리는 등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피부 위로 울퉁불퉁 도드라진 굵은 혈관들은 미관상으로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며 다리의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킨다. 치료를 미루게 되면 피부착색, 혈전염, 피부궤양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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