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뼈 성장조절, ‘헤드기어’ 벗고 ‘킬본’으로 대체
얼굴뼈 성장조절, ‘헤드기어’ 벗고 ‘킬본’으로 대체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1.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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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흐트러진 치아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다. 하지만 치아를 움직이는 치아교정으로는 턱뼈의 모양을 바꿀 수 없다. 이때 주걱턱이나 무턱, 턱뼈가 비대칭인 경우 치아교정과 함께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턱뼈도 성장 중이므로 성장이 완료되는 사춘기 이후의 시기에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로 턱의 구조를 바꾸더라도 뼈가 계속 성장하면서 돌출입이나 주걱턱, 무턱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턱뼈의 골격적 개선을 위한 치료로서 수술과 함께 성장기에는 정형적 턱 교정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이를 ‘성장조절치료’라고 하는데 턱뼈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방식이며,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일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치 중의 하나가 헤드기어 장치다. 구강 외에 착용하는 치아교정 보조기구로 이동이 힘든 어금니의 이동을 도와주거나 뼈의 성장을 조절해 성장 후 올바른 치열교정이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헤드기어는 머리에 착용하는 ‘밴드’와 치열과 연결되는 ‘페이스 보우’라는 와이어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밴드와 페이스 보우를 통해 치열 외부에서 얻어지는 힘으로 일반적인 치아교정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정력을 높인다. 주로 무턱에서 위턱의 성장을 억제하고 윗니의 돌출을 해소하는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또 어금니를 후방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하루 12~14시간씩 1년 이상 착용해야 하며 성장호르몬이 왕성히 분비되는 수면시간에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헤드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옆으로 누울 수 없는 등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 또 치열과 연결되는 페이스 보우는 얼굴과 눈에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 착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실생활에서의 착용은 어려운 점이 많아 헤드기어 사용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에는 치아교정장치의 한계와 헤드기어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치료효과는 높인 치아교정장치가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센트럴치과에서 개발한 ‘킬본(KILBON)’은 윗 앞니의 수직적인 위치와 치근의 각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이것을 통해 돌출입과 거미스마일, 무턱을 치료한다.

또 일반 치아교정장치와 다르게 강한 힘으로 턱뼈를 이동시켜 위턱과 아래턱의 교합을 맞춰준다. 강한 결속력으로 고정해 치아를 이동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치아이동이 없어 치근이 짧아지거나 빠질 염려가 적다. 교정환자의 큰 고민중의 하나인 밖에서 보이는 장치의 문제도 설측교정을 이용해 해결했다.

센트럴치과 서울시청점 송정우 원장은 “기존에 골격적인 치료효과를 위해 성장기에 불편한 헤드기어를 1년 이상 장착하거나 이 시기를 놓치면 수술적인 방법만이 가능했다”며 “킬본장치를 이용하면 수술이나 헤드기어 없이 무턱과 골격성돌출입, 잇몸과다노출 등 증상을 입안의 교정장치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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