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라피, 건강한 식단에 ‘해답’이 있다
푸드테라피, 건강한 식단에 ‘해답’이 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2.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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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획일화된 식이요법과는 달라
ㆍ체질에 따른 적합한 처방 필요

“안 좋아진 몸 상태를 경험하며 다시금 식사의 소중함을 통감했습니다. 무엇보다 맛있는 밥을 즐겁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깨달았죠. (중략) 역시 식도락은 멈출 수가 없겠네요.”(책 <아플 때 뭐 먹지?> 저자의 에필로그 중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뇨병, 고혈압뿐 아니라 모든 질병치료에 있어 푸드테라피가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잘 먹은 ‘음식’이 약 부럽지 않은 시대가 왔다. 이제 약으로 단시간에 병을 고치기보다는 몸과 마음 모두를 치유해주는 음식으로 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이른바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푸드테라피’가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푸드테라피는 기존의 획일화된 식이요법, 영양치료와는 다르다. 당뇨병환자는 꼭 현미밥을 먹어야한다는 식의 통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체질, 영양상태, 유전력, 기저질환, 알레르기여부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음식을 처방하는 것. 차움 푸드테라피 이기호 소장(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 교수)은 “알레르기질환자의 경우 맞지 않는 음식을 계속 먹으면 체내염증을 유발하고 지나친 면역반응으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특성을 최대한 고려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기호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환자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고 처방식단을 통해 질병을 지속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의 큰 특징은 현대의학·영양학·심리학·동양학 등 여러 학문이 결합된 종합치료라는 점. 체질을 정확히 판별해야하기 때문에 동양학(한의학)적인 관점도 중요시된다. 서울장신대학교 자연치유대학원 장석종 교수(한국푸드테라피연구소 대표)는 “동양학적인 관점에서 푸드테라피는 음식에 담긴 다양한 영양성분, 성질, 기운 등을 이용해 몸의 부조화·불균형을 조화·균형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체질과 부족한 에너지를 정확히 분석한 후 가장 좋은 음식을 선별해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증진과 질병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효과가 지속되려면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필수다. 이기호 교수는 “치료기간이 길고 하루아침에 식생활을 바꾸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장석종 교수는 “평소 생활습관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푸드테라피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 속 푸드테라피 실천법

1. 하루 3끼를 꼭 챙겨먹는다. 특히 에너지의 원천인 아침식사는 필수.

2. 조미료·첨가물이 많이 든 인스턴트식품을 덜 먹는다.

3. 음식물은 양쪽으로 골고루 오래 씹는다.

4. 감사한 마음으로 천천히 식사한다.

(자료제공=한국푸드테라피연구소)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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