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 10명 중 2명은 어린이
‘화상’ 환자, 10명 중 2명은 어린이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2.12.17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세 이하 급증…“제때 치료해야 후유증 감소”

지난해 화상 환자 가운데 9세 이하 어린이들의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이 뜨거운 물이나 기구에 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화상을 입었을 경우 초기 응급조치가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화상’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36만6000명이던 화상 환자가 2011년 47만3000명으로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5.2%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 비율을 보면 9세 이하가 18.8%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40대 16.9%, 30대 15.4%, 50대 14.5%, 20대 12.5%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이 774명, 여성은 1147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반면 9세 이하에서는 남성이 많았고 9세 이하와 80세 이상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에서 여성이 많았다.
 
성비 증가현황을 보면 남성은 2006년 16만명에서 2011년 19만2000명으로 연평균 3.7%가 증가했다. 여성은 2006년 20만6000명에서 2011년 28만1000명으로 연평균 6.4%가 늘었다.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박원녕 교수는 “어린이의 경우 뜨거운 국과 라면을 엎거나 끓는 주전자를 잘못 건드려 데이는 등 평소 부주의한 행동으로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불에 의한 화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화상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화상자국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TIP. 화상 초기 치료법
 
- 이물질 제거
 
심한 화상이 아니라면 화상 부위에 입었던 옷을 바로 벗겨내야 한다. 화학물질에 노출된 옷의 경우도 손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벗긴다. 잘 벗겨지지 않으면 달라붙지 않는 옷은 잘라서 제거하고 달라붙는 옷은 씻으면서 제거한다.
 
- 냉각
 
화상을 입은 즉시 화상부위를 얼음물 등으로 차갑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화상을 입은 직후 몇 시간 동안 효과적인 냉각을 할 경우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멸균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섭씨 12도 정도로 냉각시켜 화상부위에 대면 좋다. 이때 얼음을 직접 환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광범위 화상의 경우에는 체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찬물에 들어가거나 냉각하지 말고 지체 없이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 세척
 
물이나 자극성이 적은 비누로 먼저 깨끗이 씻고 잘 건조시켜 화상 부위를 깨끗하게 한다. 화상 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한 시트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이 경우 환부에 공기가 닿으면서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가 있다. 통증이 심하다면 미리 가지고 계신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이미 터진 수포라면 소독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 국소화학 요법
 
경도의 화상의 경우 감염의 위험이 찰과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항생제가 필요 없다. 경도의 화상은 공기에 노출 시키고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일단 전기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이나 물집이 생겨서 터진 상태라면 위의 조치 후 의사에게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