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늘(20일) 전국 병의원 6932곳을 대상으로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실태를 조사한 결과 항생제 처방률이 88.67%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급에서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돼 의원 89.15%, 상급종합병원 49.94%, 병원 86.35%로 나타났다.
주요국가의 급성중이염 처방지침에 따르면 초기 항생제치료는 24개월 미만에게만 권장된다. 2세 이상의 소아는 48~72시간 동안 증상완화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본 후 세균성 감염인 급성화농성중이염이 의심될 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처방되는 항생제 성분은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복합제’가 51.81%를 차지했고 세팔로스포린계열이 34.72%, 아목시실린 19.6% 순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기관들이 자칫 심각한 감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항생제를 선제적으로 처방하고 있지만 외국이나 진료지침과 비교할 때 너무 높은 것이 문제”라며 “처방지침은 아목시실린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더 강력한 항생제를 선호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올 상반기 유·소아 급성중이염항생제 적정성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해 자율적인 진료행태 개선을 유도하고 관련 학회와 개원의사회 등에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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