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외출 시 반려견의 불안 해소법
보호자 외출 시 반려견의 불안 해소법
  • 방배한강동물병원 유경근 원장
  • 승인 2016.02.22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려견의 분리불안은 대부분 보호자의 외출준비과정에서 시작된다. 반려견들은 보호자의 행동이 결국 외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 거기서부터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분리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외출준비행동이 반려견의 불안감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교육해야한다.

우선 반려견이 보호자의 어떤 모습에서 자극을 받는지 알아야한다. 이를 위해 보호자가 집에 머무르는 날과 외출하는 날 서로 어떻게 달리 행동하는지 목록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이를 하나씩 보이며 반려견의 반응을 확인한다.

유경근 원장

그전에 진정하기와 심호흡하기, 간식 등의 보상을 통해 반려견을 편안하게 만든다. 이때 반려견이 흥분한다면 이미 어떤 징후를 느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반응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반려견이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음 기회에 확인해야한다.

반려견이 충분히 이완됐다고 생각되면 하나씩 반응을 확인한다. 차키를 들거나 가방을 들면 반응을 보이는 반려견도 있다.

특히 보호자는 평소 집에 있을 때도 외출물품들을 지니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그 물건을 지녔을 때 흥분하지 않으면 바로 간식을 줘서 보상한다. 예를 들어 차키를 들고 TV를 보거나 가방을 들고 저녁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장난감이나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반려견이 불안해한다면 우선은 진정하기 교육으로 불안감을 해소해준다. 그래도 소용 없다면 일단 교육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아직 기본교육인 진정하기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다시 진정하기 교육부터 충분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교육하는 방법도 있다. 외출하지 않을 때 하는 행동을 외출할 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집에 있을 때만 입고 있는 옷이 있다면 이 옷을 입고 일단 외출한 후 밖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어떤 반려견은 반대로 학습이 돼 외출과 관계없이 실내복만 입어도 흥분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이 방법은 중단해야 한다.

평소 긴장완화교육을 할 때나 보호자가 함께 있을 때 특정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악이 반려견을 차분하게 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한 후, 실제 외출할 때 이 음악을 틀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외출준비시간이 너무 길면 반려견은 더욱 흥분할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최대한 준비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해야한다. 만일 화장시간이 길다면 화장은 집에서가 아니라 외출 후 밖에서 하는 것도 고려해봐야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분리불안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에게 불행한 매우 심각한 행동질환이다.  따라서 보호자는 매우 적극적인 교육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