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이 9살 난 카자흐스탄 남아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고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팀은 지난 11월21일 신장이식을 위해 한국을 찾아온 카자흐스탄 예라슬(9세) 군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고 밝혔다.
예라슬은 올 7월부터 병세가 악화돼 신장이식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예라슬의 부모는 고가의 치료비와 체류비가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이에 박 교수팀은 보통 14일쯤 소요되는 신장이식검사기간을 긴급히 7일로 단축해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도왔다.
박 교수는 “예라슬이 건강한 모습으로 여느 아이들과 같이 뛰어놀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에서 이뤄지는 이식수술뿐 아니라 앞으로 카자흐스탄의 이식기술이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을 마친 예라슬은 한국에서 약 한달 간 회복기간을 거친 뒤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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