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거나 긴장되면 눈 주위나 입 꼬리가 떨려 사회생활에 불편을 느낀 적이 있다면 중풍보다 ‘반측성 안면경련증(긴장성 얼굴떨림)’을 의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안면신경이 분포 하는 얼굴 반쪽이 본인의지와 관계없이 수축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제 불황이 심해진 최근에 이 현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978년부터 미세혈관 감압술로 빈측성 안면 경련증을 치료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은 “수술적 치료는 환자에게 수술부담이 있지만 대부분 수술 후 바로 경련증상이 없어져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하지만 구안와사로 알려진 ‘구안괘사’에 의한 경련이나 근긴장이상증에 의한 눈 깜박임 증세는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정위기능수술팀 장진우 교수는 “반측성 안면경련을 가진 환자들을 미세혈관 감압수술로 치료해 수술 후 90% 이상 환자가 완치됐다”며 “안면경련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약물과 주사요법 등이 필요한 경우를 구분해 시술해야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