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예방’…영구치 날때 불소 ‘치카치카’ 하세요
‘충치 예방’…영구치 날때 불소 ‘치카치카’ 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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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유년기 치아 ‘불소’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입안에 1분 동안 가만히 물고 있다가 얌전히 물통에 뱉으세요.”

어김없이 찾아온 불소시간. 모두들 귀찮다는 듯 1분이 채 안돼 쪼르르 물통 앞으로 달려간다. 초등학교 시절, 피하고 싶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나오는 단골 대답이 ‘불소시간’이다.

 

 

유년기 불소도포는 치아건강의 밑거름이다. 치아결합을 더욱 단단하게 해 충치예방효과를 높이고 이미 생긴 충치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다. 유디치과

 

 


우리는 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불소를 해야 했던 걸까.

우리 입속에는 보이진 않지만 수천마리의 세균(뮤탄스균)이 살고 있다. 이들은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찌꺼기를 영양분 삼아 증식하는데 활동과정에서 산(酸)을 만들어 치아를 녹이면서 충치를 일으킨다. 불소는 바로 세균성장을 막아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한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은 법랑질이라고 하는 단단한 조직으로 이뤄져있는데도 충치균이 만드는 산은 법랑질까지 녹일 수 있다.

하지만 불소성분이 법랑질로 스며들면 치아가 단단해지고 강해진 치아는 내성이 생겨 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것. 또 불소는 치아에서 빠져나간 무기질회복을 돕고 이미 발생한 충치의 진행속도를 늦추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불소도포의 최적기는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때다. 치아형성기 동안 불소를 지속적으로 도포해주면 치아결합이 더욱 단단해져 충치예방효과를 높인다는 것.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6~12세 사이에 대부분 영구치가 나오는데 완전히 성숙될 때까지는 충치위험이 높아 이 시기의 불소도포는 영구치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불소효과가 오래 유지되려면 불소도포간격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아는 보통 약 2년이 지나야 단단해진다.

따라서 마지막 영구치가 나온 뒤 2년, 즉 14~15세까지는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불소를 도포해주는 것이 좋다.

 

 

 

 

 

TIP. 유년기 이 건강 지키는 법

1. 돌 전 아이 잇몸관리법 : 이가 나기 전에는 하루 두세 번 물에 적신 거즈로 입안을 닦아주고 이가 나오면 손가락칫솔을 이용해 닦아준다.

2. 양치질 : 이와 잇몸건강을 유지하려면 치아표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치태를 매일 제거해야한다. 특히 유치어금니가 올라오면서부터는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아져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치약을 스스로 뱉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전용치약을 사용할 것.(도움말=경희의료원)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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