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수술로봇 신제품 미국 병원과 공급계약
큐렉소, 수술로봇 신제품 미국 병원과 공급계약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6.03.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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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는 자회사인 TSI가 인공관절 수술로봇 신제품의 미국 내 첫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리서치계약 1대를 포함해 총 2대에 대한 것으로 오하이오주의 세인트 빈센트병원과 뉴욕주의 마운틴 사이나이병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병원은 지역 내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병원으로, 세계 인공관절 시장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이번 계약은 인공관절 수술로봇 신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이 가시화 된 것”이라며 “신제품이 실 수술에 사용되어 미국 내 로봇인공관절수술건수가 증가하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시장 판매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시장확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TSI는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개최되는 관련학회 및 의료기기 전시회를 중심으로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해 왔다.

큐렉소 관계자는 “지난 3월 2일부터 4일간 개최된 미국국제정형외과학회(AAOS)에 신제품을 전시하고 엉덩이관절 수술을 시연 해 전세계 정형외과 전문의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제품의 무릎인공관절 수술기능 탑재를 위한 공정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완료됐으며 미국 내 임상시험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2월에는 최상의 임상결과를 얻기 위해 TSI의 기술진이 한국의 로봇수술 병원을 방문하여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헬스케어분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lobal Data에 따르면, 인공관절수술 세계시장 규모는 매년 3.6% 성장추세로 지난해 약 147억달러(약 17조 8000억원), 2021년에는 181억달러(약 21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미국과 유럽이 전체시장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와 함께 비만인구의 증가에 따른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련질환이 늘어나 인공관절 시장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수술로봇은 정형외과 인공관절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미래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세계 인공관절 판매 2위인 다국적 기업 스트라이커(Stryker)는 2013년 미국의 정형외과 수술로봇 업체인 마코서지컬(MAKO Sugical)을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금액은 마코 2012년 매출액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로 향후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 스미스앤드네퓨(Smith & Nephew)도 2015년에 수술로봇 업체 블루 벨트 테크놀로지스(Blue Belt Technologies)를 약 2억 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향후 수년 내 상당수의 인공관절 수술에서 로봇이 활약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인공지능 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가치에 도전장을 내밀 듯 의료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의 정교함과 일관성이 복강경 수술뿐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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