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 개원…“국가정신건강콘트롤타워 될 것”
국립정신건강센터 개원…“국가정신건강콘트롤타워 될 것”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3.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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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신건강센터가(이하 센터) 25일 개원식을 개최했다. 전신(前身)인 국립서울병원에서 명칭이 바뀐 이 기관은 기존 정신질환치료에서 기능을 강화, 국가정신건강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 대한신경정신건강의학회 정한용 이사장 등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엽 장관은 축사에서 “소통과 배려, 상생의 지혜를 모아준 지역주민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센터는 국민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진 의원은 “1990년대 처음 정신과를 선택했을 때의 주변 반응을 생각해보면 오늘의 개원식은 국민적 인식이 변화했다는 의미인 만큼 감개가 무량하다”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도 “센터가 개원한 오늘은 정신의학분야에 있어 새로운 날”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센터는 기존 정신질환진료를 체계화하고 정신건강증진·연구기능과 국가정신보건사업지원 및 수행을 총괄하게 된다.

국립서울병원은 신체·정신질환이 함께 발생한 환자들에 대한 치료시설, 인력 등 인프라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센터는 MRI, 디지털뇌파기, 수면다원검사기 등 최신의료장비를 확충하며 시설과 장비를 현대화했다.

또 국민들이 우울, 공황장애 등 정신문제를 예방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관련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사업과, 정신건강교육과 등 정신보건사업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자살·재난 등 사회문제해결과 더불어 진단·치료표준화, 코호트연구 등 정책수립지원을 위한 연구기획과, 정신보건연구과 등 전담기구도 새롭게 설치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관계부처합동으로 발표된 ‘정신건강종합대책’에 담긴 ▲정신건강증진센터 내 ‘마음건강주치의’ 배치 ▲동네의원 정신건강검사 등 세부이행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하규섭 센터장은 “현대들어 정신건강가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이 요청됨에 따라 센터의 개소는 시대적 부응”이라며 “센터는 앞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변화와 혁신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정신건강센터는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국립정신병원인 ‘국립서울병원’의 후신. 당시 360병상으로 설립돼 한국전쟁 PTSD를 겪는 참전용사, 저소득층을 비롯한 정신질환자를 위해 치료와 임상연구를 실시해왔고 사이코드라마, 낮병동, 노인정신과병동, 알코올중독자전문병동 등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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