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시, 아이 ‘치아손상’ 주의하세요
봄철 야외활동 시, 아이 ‘치아손상’ 주의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3.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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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미만 치아손상환자 3~5월에 집중

따뜻한 봄기운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가족단위의 야외활동객이 늘었는데 이때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어린 아이들의 안전이다. 그중에서도 치아손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잠깐의 부주의로 어린 아이들은 치아를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봄철 치아손상 환자, 10대가 대부분

한 대학교 치과병원의 조사결과(2008~2012년)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의 치아손상환자는 3~5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장소는 놀이터나 도로 같은 야외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집 21%, 학교 및 어린이집 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원인으로는 욕실이나 계단에서 넘어진 경우가 21%로 가장 많았고 고정된 구조물에 부딪힘(17%), 장난감(10%), 사람과 부딪힘(8%), 자전거 타다가 넘어짐(6%), 음식물 섭취(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에 즐기는 레포츠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중 인라인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의 비중이 높은데 철저한 준비 없이 겨우내 안 썼던 근육을 무리하게 쓰다 보면 부상당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스케이트보드 관련 사고는 133건에 달할 뿐 아니라 대부분 만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해 보호자의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앞니 손상 가장 빈번, 즉시 임플란트 고려 필요

무엇보다 치아가 손상됐을 때는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만일 신경이 노출된 상태가 아니라면 치아 색과 같은 재료인 레진 또는 라미네이트를 사용해 깨진 부위를 원래 모습으로 만들거나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하면 된다. 신경이 노출됐다면 통증을 줄여주고 치아를 살리는 신경치료를 먼저 한 뒤 보철물을 씌워주는 치료가 동반된다.

반면 치아가 완전히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1시간 이내에 적절한 방법으로 치아를 병원까지 갖고 간다면 치아를 살릴 수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본래 치아를 살릴 수 없다면 임플란트 같은 방법을 고려해야한다. 앞니가 손상됐을 경우 ‘즉시 임플란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즉시 임플란트란 말 그대로 바로 심는 임플란트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은 “발치하고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해 수술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또 적절한 경우 임시치아를 바로 제작해 치아모양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레포츠를 즐길 때에는 안전모 및 마우스가드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스케이트보드장과 같이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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