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증상 통해 암 발견확률 높아
저소득층, 증상 통해 암 발견확률 높아
  • 김치중 기자
  • 승인 2013.0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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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조사결과…이차암 검진도 소홀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에서 증상을 느껴 첫 번째 암이 발견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와 국림암센터 암정책지원과 박종혁 과장 연구팀(제1저자 서범석 전공의)이 2009년 전국 10개 병원의 18세 이상 암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국립암센터 박종혁 과장은 “저소득층은 암 검진이 아닌 다른 경로로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차암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 며 “이들에 대한 이차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나 검진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신동욱 교수는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암 생존자수가 약 100만 명인 것으로 추정 된다” 며 “암 환자가 치료 이후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발생률이 두배 높고 2차 암 발생 시 생존율이 저하되는 암 생존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차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조사결과 건강검진이 아닌 경로로 암이 발견된 환자일 경우 암 치료 후 정기적인 암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증상을 느껴 암을 발견한 환자는 건강검진으로 암을 발견한 환자에 비해 암 치료 후 정기검진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0여명의 환자 중 암 진단 후 2년 이상 경과한 40세 이상 암 생존자 512명을 대상으로 이차암 검진실태를 분석한 결과 해당연령과 성별에 적용되는 필수 암 검진을 모두 받은 사람은 36.9%(189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 암 생존자(137명) 중 이차암 검진을 받는 비율은 50.4%(69명)이었지만 증상을 느껴 암을 발견한 암 생존자(375명)에서는 32%(120명)에 불과했다.

건강검진의 효율성에 대한 지식과 긍정적 태도로 정기검진을 받은 사람들은 암 진단 후에도 계속 검진을 받았지만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은 사람들은 암 진단 후에도 다른 암에 대한 검진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건강검진이 아닌 경로로 암이 발견된 환자에게 암 치료 후 정기적인 암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주도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강조했다.

<TIP. 이차암이란?>먼저 발생한 암 세포가 눈에 안보이게 제거됐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기는 경우인 재발과 달리 이차암은 먼저 발생한 암 세포와 무관하게 다른 부위에서 새로 암세포가 발생해 자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유방암으로 이전에 수술을 받았던 환자에게서 유방암세포가 간에 가서 자라면 재발이라 하고 유방암과 무관하게 대장암이 새로 방생하면 이차암이다.

<헬스경향 김치중 기자 bkmi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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