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소아축농증’ 다스리는 한방치료법은?
환절기 ‘소아축농증’ 다스리는 한방치료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3.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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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비염 적극적 치료, 코·부비동점막 면역력 높여

환절기만 되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3월은 큰 일교차뿐 아니라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인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때다.

더욱이 아이들의 3월은 각종 질환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학기 적응 스트레스, 단체생활로 인한 각종 감염성 질환 노출, 겨울방학에 비해 늘어난 야외 활동이 불러온 각종 호흡기질환 등이 시시때때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자칫 방치된 감기나 비염이 축농증(부비동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감기 월별 평균 환자수는 3월이 약 452만명으로 한겨울인 1월(420만명)에 비해 무려 30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환자 수가 10만명당 8만8000명꼴로 가장 많았다.

아이누리한의원 손혜연 원장은 “이러한 결과는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아축농증 발병률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축농증 발생원인, 오랜 감기와 비염부터 관리해야

축농증은 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기간이 3주 이내면 ‘급성축농증’, 3개월 이상이면 ‘만성축농증’으로 분류한다.

급성축농증은 코막힘과 누런 콧물, 고열, 두통,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축농증은 코막힘과 지속적인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후각 감소, 두통 및 집중력 감소, 만성 인후통 및 기침, 기관지 천식 등의 증상이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막힘, 화농성 콧물, 후각이상 등의 코증상, 얼굴이 붓고 안면이나 머리가 아픈 안면증상, 구취, 치통, 이통 같은 비인두 증상, 발열, 피로 같은 전신증상 등 비특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감기가 평소보다 심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봐야한다. 부비동염 증상이 90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단하게 된다.

손혜연 원장은 “축농증은 편도나 아데노이드 등 코 주변에 있는 림프절과 점막이 너무 크게 부어 있거나 예민해져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잦고 오랜 감기, 비염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들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축농증으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은 초기 치료를 위해서는 축농증증상을 제때 알아내야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뭔가를 계속 뒤로 삼키거나, 아침에 진하고 노란 가래를 뱉어내는 경우, 심한 입냄새와 함께 밥을 잘 먹지 못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봐야한다.

보통 아이의 축농증은 항생제나 수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지만 한방에서는 축농증을 일으킨 근본원인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감기와 비염이 주요인이기 때문에 이들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코와 부비동점막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자생력을 향상시키는 것.

손혜연 원장은 “좋은 호흡은 건강 유지의 기본 조건”이라며 “아이가 올바른 호흡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축농증을 치료해야하며 이를 일으킨 선행질환에 대한 관리와 예방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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