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최초 양산… 현대의학 꽃 피우다”
“세계 최고·최초 양산… 현대의학 꽃 피우다”
  • 김치중 기자
  • 승인 2013.01.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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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탐방]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5년 생존율 83%
소아신장은 타의추종 불허
끊임없는 연구로 새 이정표

 현대 첨단의학이 적용되고 개발되는 장(場)으로 병원 경쟁력을 대변하는 ‘현대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이식진료. 새해를 맞아 세계 최고 장기이식센터로 자리매김한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를 집중 조명했다.
 
국내 최초 뇌사자간이식 성공(1988년), 세계 최초 우측 간 일부인 우후구역을 이용한 성인 대(對) 성인 생체부분간이식(1999년) 성공, 세계 최초 복강경공여자간절제술 성공(2007년), 국내 최연소 영아간이식 성공, 국내최초 심장사 환자로부터의 간이식 성공….
 
장기이식 관련 국내·세계최초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장기이식센터가 바로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이다. 국내 최고 장기이식센터라는 이름답게 서울대병원장기이식센터는 2011년6월 간이식 건수 1000례를 돌파했다. 신장 생존율 85.2%, 10년 환자생존율 90%를 기록한 장기기증센터의 도전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간이식팀- 수술환자 5년 생존율 83%…차상위계층 지원도
 
서울대장기이식센터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외과 간이식팀. 1988년 3월 김수태 교수팀이 국내최초로 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이건욱교수팀?서경석 교수팀으로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면서 세계 생체간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연간 160~18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간이식팀의 가장 큰 장점은 수많은 수술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 간이식팀은 “단 한명의 환자에게서도 중대 합병증이 없는 기록을 갖게 돼 자랑스럽다”며 “수술환자의 5년 생존율 83%, 말기 간병증환자 5년 생존율 88.8%를 기록해 세계 유수의 병원들의 간이식 성적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기관이라는 특수성에 걸맞게 비교적 저렴한 이식비용으로 간이식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차상위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장이식팀- 세계 최고 성공률…소아신장이식 ‘타의추종 불허’
 
1969년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행을 통해 말기 신부전환자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서울병원의 전통을 계승한 신장이식팀 업적도 괄목상대하다.
 
전문성과 윤리성이란 두 가지 원칙을 준수하며 아시아 최고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신장이식팀은 그동안 18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 10년 환자생존율 90%, 10년 이식 신장생존율 85%를 기록해 세계 최고 신장이식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신장이식팀이 갖고 있는 성적은 미국의 10년 환자생존율 77%, 이식신장 생존율 59%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소아신장이식 분야에서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장이식팀은 1984년 국내 최초로 10세 이하 소아 신이식에 성공한 후 2001년 7.5kg의 국내 최연소? 저체중아 신장이식에 성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기술력에 힘입어 신장이식팀은 2010년말까지 국내에서 시술된 소아 신장이식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등 국내 최고 소아신장이식 센터로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신장이식팀 측은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위해 토요일 외래를 포함, 매일 장기이식센터 전담외래를 개설해 신장이식에 대한 상담을 전개하고 있다”며 “생체이식 외에도 뇌사자 신장이식 대기환자 중 감작정도가 심해 뇌사자 장기이식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탈감작 치료를 시행해 뇌사자 신장이식을 보다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장이식팀- 5년 생존율 78%…다 장기 부전환자 새 생명 전달

뇌사 장기기증이 활성화 된 2008년 이후 매년 심장이식 수술건수가 50%이상 증가하고 있는 심장이식팀은 1994년 4월 국내 최초로 타 병원에 입원한 뇌사공여자의 심장을 이송,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하는 ‘원거리 심장이식수술’ 성공을 발판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심장이식수술 후 30일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수술성공률 95.1%,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생활을 영위하는 지표인 1년 생존률 88.1%, 5년 생존률 78% 등은 심장이식팀의 탁월한 진료기술 없인 불가능했다.

현재 심장이식팀은 심장 단일장기 이식을 넘어 신장·심장기능이 함께 저하돼 있는 5인 환자에게 신장과 심장을 동시에 이식을 시행해 100%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과거에는 금기로 여겨졌던 65세 이상 고령환자에게도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하는 등 심장이식수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심장이식팀은 “심장이식수술의 수적 증가뿐 아니라 이식 성적의 향상과 이식 후 관리 등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심장?신장?폐 등 다 장기 동시 이식을 선도해 다 장기 부전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식팀-중증질환 수술 성공… 말기 폐질환 환자 마지막 보류

1997년 페이식 수술에 성공한 페이식팀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폐이식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폐이식팀은 2007년 ‘체외순한막산화기’ 보조를 통한 1개월간의 생명연중 후 폐이식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 기존 인공호흡기 보조로 생명을 유지할 수 없었던 고도의 중증 폐질환 환자의 생명을 연장해 폐이식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와 함께 폐이식팀은 2010년 치료방법이 없던 폐암으로 인한 호흡부전 환자의 폐이식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러한 진료기술을 바탕으로 폐이식팀은 최근 타 병원센터에서 수술을 꺼려하는 염증성폐질환 환자와 백혈병 치료로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 등에서 발병한 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폐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폐이식팀은 “기증받은 폐가 너무 큰 경우 폐엽절제술을 시행한 후 폐이식을 진행하는 등 고난이도 시술을 전개하고 있다”며 “말기 폐질환 환자들의 치료에서 마지막 보루라는 사명감을 갖고 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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