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로 탄수화물 식단 대체 가능”
“키위로 탄수화물 식단 대체 가능”
  • 뉴질랜드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4.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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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가 탄수화물식단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4일 뉴질랜드 키위효능연구 심포지엄에서 플랜트&푸드연구소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당뇨증상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존 먼로 박사는 “키위가 식후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당뇨 합병증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위장 내에서 소화되지 않은 키위의 식이섬유잔류물은 섭취 전보다 4배 부풀었다. 이 물질이 위장 내 다른 식품을 감싸고 장내 물질혼합을 느리게 만들면 소화가 천천히 이뤄져 혈당증가가 둔화된다는 것. 특히 아침에 먹는 음식은 소화과정에서 당으로 분해되는데 키위팽창현상이 소화관 내 당의 움직임과 흡수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먼로 박사는 “키위 100g이 혈당에 미치는 효과는 포도당 6g과 비슷했고 탄수화물식품에 비해 혈당증가효과가 16% 정도 낮았다”며 “키위를 통해 탄수화물섭취량을 유지하면서 혈당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위는 100g 당 탄수화물 15g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쌀에 있는 탄수화물은 전분을 많이 함유, 이를 분해하기 위한 효소작용으로 혈당이 증가한다. 연구소 폴 블래치포드 박사는 “고탄수화물식품을 섭취했을 때 혈당증가수치가 급격한 곡선형태로 나타난 반면 키위의 경우 곡선의 최고점이 높지 않았다”며 “전분은 포도당이 대부분이지만 키위탄수화물은 절반이 과당으로 이뤄져 당성분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천연단백질효소인 액티니딘, 비타민C 등이 풍부해 곡물전분식품 대신 키위를 먹으면 탄수화물과 함께 여러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먼로 박사는 “식사 시 탄수화물식품 1개 대신 키위를 섭취하면 혈당흡수속도·증가폭을 낮출 수 있다”며 “식사 30분 전에 섭취하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뉴질랜드 | 헬스경향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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