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치아건강 꼼꼼히 살펴주세요
부모님 치아건강 꼼꼼히 살펴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4.2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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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정기검진 필수, 임플란트시술 후 관리 중요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 오복(五福)이란 말은 예부터 즐겨 써온 말로 가장 행복한 삶을 말할 때 ‘오복을 갖췄다’고 말한다. 치아건강도 이 오복(五福)중 하나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즐기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치아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씹지 못하면 침뿐 아니라 활성산소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페록시다아제’(Peroxidase) 효소도 잘 나오지 않는다. 이로 인해 노화와 관련된 물질인 활성산소가 몸속에 많아지면 노화가 촉진돼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노인일수록 빨리 늙는다는 덴마크 연구결과가 있다. 이뿐 아니라 치아건강은 직·간접적으로 혈관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인지 기능 저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치아가 부실해 지는 건 피할 수 없다. 치아와 잇몸이 노화하고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40대 이상의 80~90%가 치주질환을 겪는다고 한다. 자신들의 건강보다 자식들을 우선으로 살아온 우리 부모님들의 치아건강에 적색불이 들어왔다면 이제 자식들이 나서서 부모님의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치아의 개수는 성인 기준 상·하악 각각 14개씩 총 28개이다. 당장에 부모님의 치아 개수를 확인 해보도록 하자. 외부 충격을 받아 치아가 이탈했거나 심한 치주질환 등으로 상실된 치아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채워야 한다. 치아가 없는 채로 3개월이 넘으면 잇몸뼈가 주저앉기 시작해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플란트마저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

임플란트는 티타늄이 생체의 뼈와 면역반응 없이 한 덩어리처럼 유착되는 현상을 이용해 잇몸뼈(치조골)에 치아의 뿌리을 대신할 픽스쳐를 식립하고 그 위에 자연치아와 어울리는 치아 보철물을 결합하여 상실된 치아를 회복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잇몸뼈의 높이, 두께와 건강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얇고 물렁한 스치로폼보다 두껍고 튼튼한 대리석에 박혀 있는 못이 더 단단하게 고정된다는 이치와 같다.

잇몸뼈의 두께가 얇을 경우 픽스쳐가 잇몸뼈의 밖으로 노출돼 잇몸점막에 검게 비치거나 이탈돼 버릴 가능성이 높다. 높이가 부족할 경우에는 상악의 경우 픽스쳐가 상악동을 관통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고 하악의 경우 턱신경을 건드려 감각이상이 올 수도 있다.

부모님의 치아가 상실된 세월이 오래 되었거나 오랜 기간 치주질환을 앓아 오셨다면 잇몸뼈의 양이 많이 부족해 임플란트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틀니를 사용 중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틀니는 그 저작력이 임플란트에 미치지 못해서 음식섭취에 제한이 있고 부분틀니는 주변 다른 치아에 힘을 분산하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편함과 통증이 생기게 된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부족해진 잇몸뼈는 치아가 남아 있더라도 다시 자라나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골이식(뼈이식)만을 통해서도 임플란트가 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잇몸뼈의 부족량이 많거나 결손부의 형태가 뼈가 만들어지기 힘든 경우엔 임플란트가 가능하도록 잇몸뼈를 정상에 가깝게 재건하는 골형성을 통해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골형성은 모든 병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리 해당병원 홈페이지의 전후 사진을 꼼꼼히 체크해 이미 치료해온 증례가 있는지에 대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형성 임플란트란 환자의 치조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골이식술, 골유도재생술, 골신장술, 골성장인자이용법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부족한 양이나 결손부의 형태에 따라 명확한 치료계획을 통해 치조골을 재건하는 치료로 일반적인 임플란트보다는 난이도가 높고 치료기간이 긴 치료이다.

수플란트치과병원의 김선영 대표원장은 “연세가 많은 분일수록 스스로 하는 치아관리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중요하며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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