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자주 걸리는 아이, 면역력 높이는 치료가 관건
‘감기’ 자주 걸리는 아이, 면역력 높이는 치료가 관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4.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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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로 접어들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봄 날씨로 상쾌한 일상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환절기 높은 일교차와 꽃가루, 황사 등으로 인해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이맘때 감기에 잘 걸릴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동안 감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3월과 4월 환자가 각각 450만명, 440만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10세 미만 환자가 8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이누리한의원 정현진 원장은 “환절기가 오면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해 일교차가 심해진다”며 “여기에 건조한 실내에서 오랫동안 있게 되면 코 속 점막이 마르면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아직 면역력이 덜 형성된 소아라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감기에 시달리는 아이, 감기약 치료가 답일까?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해 감기에 자주 걸릴 수 있다.

이때 많은 보호자들이 하는 고민이 ‘이렇게 자주 감기약을 먹여도 괜찮을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증상을 보일 때마다 감기약을 먹이자니 위장에 좋은 않은 영향을 주거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고 자연치유를 기대하자니 폐렴, 축농증,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우려돼서다.

정현진 원장은 “항생제 사용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내성 발생인데 소아는 감기나 축농증, 중이염 치료를 목적으로 생각보다 많이 항생제를 처방 받는 실정”이라며 “물론 항생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장내의 유익한 균까지 함께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무엇보다 어디까지가 항생제 처방의 적정선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도 보호자들의 고민 중 하나”라며 “아이의 질환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좀 더 본질적인 접근과 치료가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했다.

감기 잦다면 면역력 높이는 근본적치료 뒷받침돼야

단순 감기는 별도의 치료를 진행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치유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3일 정도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내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어 스스로 증상을 이겨낼 수 없는 상태라면 이러한 기다림이 오히려 병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일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려 두 달에 한 번 이상, 더 심하게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고생한다면 기초체력과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는 한방 감기약, 침·뜸치료 등 자생력을 길러줄 수 있는 치료로 아이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현진 원장은 “면역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면시간이 뒷받침돼야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급급하기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아이가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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