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국내 최초 ‘3D프린팅 인공턱재건술’ 성공
중앙대병원, 국내 최초 ‘3D프린팅 인공턱재건술’ 성공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4.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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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야에서도 3D 프린팅을 적용한 수술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치의학분야에 있어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턱을 사람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최영준 교수팀은 구강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턱뼈와 턱관절이 소실된 카자흐스탄 여성에게 3D 프린팅 인공턱 이식 재건 수술을 실시, 최근 관련 논문(Simultaneous Bimaxillary Surgery and Mandibular Reconstruction With a 3-Dimensional Printed Titanium Implant Fabricated by Electron Beam Melting)을 SCI급 저널인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는 어릴 때 왼쪽 아래턱 쪽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흔히 치과에서 사용해 오던 플레이트(고정판)로 턱관절재건술을 받았지만 얼마 못 가 피부 밖으로 플레이트가 노출되는 부작용으로 이를 제거한 뒤, 10년 넘게 왼쪽 아래턱이 결손된 상태로 지내왔다.

이후 지난해 중앙대병원을 찾게 된 환자는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에게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양악수술과 타이타늄 소재로 제작된 3D 프린팅 인공턱 이식 재건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모든 수술 계획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수립됐다. 위턱과 아래턱을 양악수술을 통해 올바른 위치에 교정시킨 후, 그 상태에서 아래턱을 디자인한 뒤 EBM(적층성형의 한 방법으로 전자빔으로 금속가루를 녹여서 타이타늄과 같은 고강도 금속소재를 3D 프린팅하는 기술) 기술방식을 이용해 환자 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된 3D 프린팅 타이타늄 인공턱을 성공적으로 이식해 환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

또 3D프린팅 인공턱에 보철을 가능하게 하는 지대주를 디자인해 지대주에 장착할 임시 보철물도 3D 프린팅 기법을 사용해 제작, 임플란트 형태의 치아도 함께 갖출 수 있게 됐다.

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는 “이번 3D프린팅 인공턱의 가장 큰 장점은 보형물의 내부 구조를 환자의 안면구조에 맞게 맞춤형으로 디자인 할 수 있어 심미적이고 인공턱이 뼈와 접촉하는 부분은 다공성으로 디자인돼 골유착의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3D 프린팅 인공턱 재건술의 성공으로 인해 향후 턱뼈가 결손된 환자에게 맞춤형으로 심미적이고 씹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최근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수술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영역에서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 및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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