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수술’ 받는 80세 이상 노인 늘었다
‘무릎인공관절수술’ 받는 80세 이상 노인 늘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4.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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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특화된 치료법개발로 합병증은 ↓ 만족도는 ↑

#84세 A씨는 퇴행성관절염을 15년 동안 앓다 거동이 힘든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았다. 통증주사나 맞아야지 싶었는데 담당의사는 “연세에 비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도 괜찮고 100세까지 잘 다니고 즐겁게 사셔야죠”라며 수술을 권했다. 스스로 거동도 못 해 자식에게 피해 주느니 인공관절수술로 여생동안 건강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수술을 결심했다.

고령의 경우 수술합병증과 예후에 대한 우려로 수술을 보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고령에 특화된 치료법의 개발로 합병증발병률은 낮아지고 만족도는 높아져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추세다.

퇴행성관절염 증가로 수술건수도 늘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4년 5년간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26만3339명이었는데 이는 5년 전에 비해 15.3%(4만8648명→5만6093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 노인의 경우 95.0%(2016명→3931명)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수술원인은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이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럴 때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어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해 무릎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무릎인공관절수술이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1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몇 년 안에 교체수술을 받을 바에야 그냥 살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생체재료가 개발돼 20년 이상 사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한 번 수술로 관리만 잘하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는 “예전 같았으면 80대 노인의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권유해도 수술 후 합병증 등을 우려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100세시대를 대비해 과거보다 수술치료가 적극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고령에 특화된 치료로 합병증 낮고, 만족도 높아져

현재 김강일 교수팀은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내과 진료과와 다학제적 협의를 통한 1:1 맞춤 플랜으로 수술 전 신체상태를 최적화하고 있다. 이후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령환자에게 수술 후 감염문제는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에 18도 이하 수술실 온도, 우주복(Hood) 착용, 전용슬리퍼 착용 등 꼼곰히 체크해 감염문제를 원천차단한다.

수술방법도 기존에는 10~18cm로 절개했다면 현재는 10cm 내외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통증은 낮추고 회복속도는 높였다. 최소절개수술은 시야가 좋지 않아 수술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컴퓨터 네비게이션 수술방법으로 정밀도와 안정성이 뒷받침됐다.

또 수술 직후부터 관절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생활 속 맞춤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2~3개월 후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김강일 교수는 “건강한 관절이야말로 100세 시대의 가장 중요한 대비항목”이라며 “현재 증상이 없고 활동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조기에 검사를 받고 생활관리법을 터특해야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TIP. 고령 인공관절수술 이럴 때 고려해보세요

① 무릎이 굳어져 구부리거나 쭉 펴는 것이 힘들다.

② O자형 변형이 심하다.

③ 약물치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매번 밤잠을 설친다.

④ 거동이 불편해 사회생활 위축으로 우울 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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