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강박증’ 그 원인은?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강박증’ 그 원인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5.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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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분명 잠긴 것을 확인했는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 청소는 깨끗하게 된 걸까?

강박증은 이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나 심상이 자꾸 떠올라 이로 인한 불안과 고통을 줄이거나 벗어나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강박증종류는 다양하다. 강박적 행동으로는 잦은 손 씻기와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이 있다. 가스를 잘 잠갔는지 자꾸 확인하느라 외출이 늦어지거나 청소를 아무리 해도 깨끗한 것 같지 않아 오랜 시간 청소를 하고 쓸모없는 물건까지 모으는 행동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강박증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강박증증상 환자들의 경우 이런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이 지나치고 비합리적인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멈출 수 없어 괴로움을 호소한다”며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는데 이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면 서둘러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여전히 치료가 망설여진다면 강박증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만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3개 이상으로,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이미 증상 초기로 볼 수 있다.

▲더럽거나 나쁜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외출하려고 옷을 입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샤워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안전밸브나 현관문을 잘 잠궜는지 몇 번씩 확인한다 ▲어떤 숫자들은 매우 불길하게 느껴진다 ▲청소나 정리정돈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타인과 몸을 부딪치면 지나치게 신경이 쓰인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모아둔다 ▲감염이 될까봐 동물을 쓰다듬는 것이 싫다 ▲매사를 제 시간에 끝낼 수 없어 일이 늦어진다.

강박증치료 시 중요한 것은 원인 파악이다. 원인을 해소해야 강박증완치가 가능하기 때문. 임 원장은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늘 불안과 긴장이 몸에 배 있는데 이들은 교감신경은 항진, 부교감신경은 저하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대다수는 ‘심장이 과열’돼 있다”며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과열된 상태를 바로 강박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심장기능이 떨어지면 필요이상으로 심한 불안을 느끼거나 이성적 판단이 힘들어지고 대인관계, 사회적 직업적 능력은 떨어져 더 큰 심리적 불안감을 겪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즉, 과도한 불안이 장기화돼 심장의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감정조절능력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과열된 심장의 기능을 안정시켜 감정조절기능을 복구하는 치료를 통해 강박사고와 행동을 효과적으로 다스린다.

임 원장은 “한약과 침구, 강박증상담, 인지행동치료, 상비약 치료 등이 환자들의 강박증 극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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