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이어도 임신 가능할까
‘자궁경부이형성증’이어도 임신 가능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5.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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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면역력 높이는 한방치료 도움돼

최고의 암 치료법은 ‘조기 발견’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암은 어떤 기수에서 발견되느냐, 조기냐 진행성이냐에 따라 치료 예후가 천자 만별로 달라진다. 최근 건강검진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면서 암도 조기 발견이 가능해졌고 덕분에 암의 전 단계인 ‘전암 병변’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부터는 만 20세 이상 여성 짝수 년생부터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자궁경부암의 조기 발견, 즉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이 늘어날 전망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 경부의 상피세포가 이형성세포로 변이돼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를 말한다.

진행 정도에 따라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분되는데 3단계에서 증상이 더 진행되면 상피내암 0기로 진단을 받게 된다. 따라서 2 ,3단계에서는 바이러스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감염 부위를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소람한방병원 김성수 한의학 박사는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에 있어 원추절제술이 이상적인 치료로 인식되고 있지만 수술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바이러스의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혼이거나 출산 전 여성들은 원추절제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한방 치료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발로 인해 반복적인 원추절제술을 받게 되면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조산, 난임, 불임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한방치료는 바이러스보다는 자궁 자체의 건강과 면역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바이러스가 살지 못하는 자궁 환경을 만들어줘 이형성증의 재발이나 암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김성수 한의학 박사는 “자궁경부이형성 세포가 발견되더라도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치료가 끝난 후 임신이나 출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경과를 지켜보면서 한약, 약침, 온열요법 등 한방 면역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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