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 모금에… 몸도 마음도 ‘힐링’
녹차 한 모금에… 몸도 마음도 ‘힐링’
  •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 승인 2016.05.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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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삼국시대부터 즐겨온 녹차
ㆍ고혈압·동맥경화 등에 좋아
ㆍ비타민·무기질 등 성분 함유
ㆍ적당한 신경 자극에 피로회복

다산 정약용과 더불어 우리 다도를 중흥시킨 초의선사는 “차 안에 부처의 진리와 명상의 기쁨이 다 녹아있다”고 말했다. 또 동국이상국집으로 유명한 고려의 이규보는 ‘차 한 사발은 바로 참선의 시작’이라고 했다. 삼국시대부터 즐겨 마신 우리 녹차는 예로부터 힐링을 위한 차였다.

 

 

녹차는 4월 초 따는 햇잎일수록 고급이다.



녹차는 4월초 첫 잎을 딴다. 이 차가 청명이다. 4월 20일 기준으로 이전은 우전, 이후는 곡우라고 부른다. 5월초는 세작, 5월 중하순은 중작, 6월은 대작이다. 7월~8월까지 따는 차는 티백이나 음식에 이용한다. 수확기에 따라 가격차가 크지만 맛 차이일 뿐 영양성분차이는 크지 않다. 보통 세작까지 고급차로 치지만 힐링을 위해 꼭 고급차를 마실 필요는 없다.

차에는 고혈압, 동맥경화, 암, 당뇨병, 비만 등 질병예방에 좋은 카테킨, 데아닌, 비타민C, 비타민B1, 다당류, 무기질, 루틴, GABA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카테킨은 동맥경화를 억제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물론 지방축적을 억제해 체중감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카테킨과 비타민C의 상승효과에 의해 간장의 알코올분해효소가 활성화돼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또 녹차를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강심·이뇨작용에 의해 대뇌중추신경이 알맞게 흥분돼 육체적·정신적 피로에 효과적이다. 폴리페놀화합물인 루틴, 미리세틴, 캠퍼롤, 쿼르세틴 등은 모세혈관의 저항성을 높이며 GABA와 사포닌의 혈압상승억제효과도 잘 알려졌다.

차를 맛있게 마시려면 찻잎을 1인분에 2g 정도 담고 부피가 큰 찻잎은 더 많이 넣는다. 차의 맛은 사용하는 물에 따라 차이가 큰데 보통 깨끗한 샘물이나 생수, 정수기물을 쓴다. 수돗물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1∼3분 더 끓여 염소를 휘발시키는 것이 좋다. 물의 양은 잔 둘레의 높이에서 약간 적은듯하게 붓는 것이 비결이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인 비타민A, 비타민E, 식이섬유 등은 건강한 신체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녹차를 갈아 만드는 말차는 아주 훌륭한 음료다. 녹차로 유명한 보성군청 손연지 계장은 “녹차를 즐기는데 꼭 거창한 다기나 비싼 잎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편하게 좋은 사람과 즐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차”라고 말했다.

<헬스경향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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