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들리는 소리 ‘이명’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 ‘이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5.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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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삐~. 이상하다, 귀에 뭐가 들어갔나?” 순간적으로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의아했던 적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가볍게 지나가면 괜찮지만 증상이 계속되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괴롭다. 이를 귀에서 나는 울음, ‘이명(耳鳴)’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노인뿐 아니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증상을 호소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이명, 원인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해야

이명은 외부자극이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이다. 벌레소리, 휘파람소리 등 여러 형태로 들리며 국민의 90% 이상이 일시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정환 교수는 “이명은 하나의 증상일 뿐 그 자체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난청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난청으로 인한 이명은 보청기로 치료할 수 있다. 요즘 보청기는 이명치료를 위한 소리치료기능이 포함돼 있다. 소리치료란 난청이라도 소리가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 이명에 대한 인식을 줄이고 대화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습관화’에 의한 이명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이명을 별 것 아니라고 받아들이도록 뇌를 습관화시켜 이명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다. 이명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잘못된 믿음과 공포를 없애주는 상담치료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로 몸의 항상성 깨져 나타나기도

한방에서는 이명을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겼다고 본다. 즉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로로 자율신경계가 불균형해지면서 이명이 나타난다는 것. 따라서 침치료를 통해 자율신경기능을 조절하고 청각신경을 자극해 치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클리닉 김민희 교수는 “이명에 대한 침치료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졌다”며 “특히 자율신경기능이 떨어진 이명환자들은 뇌하수체와 뇌간을 자극해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침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TIP. 생활 속 이명 예방법

1. 소음환경 노출 피하기

2. 충분한 휴식·수면으로 스트레스·과로 줄이기

3. 녹차, 커피 등 카페인섭취 줄이고 흡연 삼가기

4. 조용한 방에서 홀로 잠들지 않기

5. 수면 전에는 자극을 주는 음식섭취나 음주 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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