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 환자는 뭘 먹어야 할까?
콩팥병 환자는 뭘 먹어야 할까?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5.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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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은 콩팥이 손상돼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콩팥은 성인주먹과 비슷한 크기로 노폐물‧수분제거, 혈압조절, 적혈구생성을 돕고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발병을 자각했을 때는 질환이 악화된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또 질병진행을 막기 위해 환자 스스로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만큼 식사요법, 금연, 체중조절, 혈압·혈당관리 등의 원인질환치료도 이뤄져야 한다.

단백질 섭취 줄이기

순천향대부천병원 임희숙 임상영양사는 “음식물로 섭취한 단백질은 체내에서 사용된 후 ‘요소’라는 노폐물을 만들고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 된다”며 “하지만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요소’를 몸 밖으로 배설하는 기능이 저하돼 혈액 속에 쌓이게 돼 요독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백질섭취량을 환자 자신의 이상 체중당 0.6~0.8g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주요 단백질 식품으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와 생선, 해물류, 두부, 계란, 우유 및 유제품 등이다

염분 섭취 줄이기

나트륨은 매우 적은 양으로도 체내 작용을 하는데 충분하고 대부분 자연식품에 포함돼 있다. 콩팥기능이 정상일 경우 필요 없는 나트륨은 소변으로 배설되지만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이 몸 안의 수분은 잡아두어 부종을 일으키고 혈압을 올려 심장에도 부담을 준다.

임희숙 임상영양사는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도록 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며 “염분함량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 섭취 및 외식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나트륨섭취 주요 기여식품은 배추김치, 소금, 간장, 된장, 라면, 고추장, 국수 순서며 우리나라 일일평균소금섭취량은 13.5g이다. 따라서 권장량인 5g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칼륨 섭취 조절하기

칼륨은 혈관확장을 도와 심장박동과 근육 및 신경의 흥분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준다. 하지만 콩팥기능이 감소해 칼륨배설이 제한되면 근육이 쇠약해지고, 부정맥, 사지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칼륨 수치가 상승했거나 소변양이 줄어드는 경우,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고칼륨 식품은 잡곡, 감자, 고구마, 옥수수, 양송이, 쑥, 고춧잎, 아욱, 근대 등이다. 임희숙 영양사는 “칼륨은 수용성영양소이기 때문에 채소껍질이나 줄기를 제거하고 물에 2시간 이상 담그거나 데치거나 삶는 전처리 조리를 하면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 섭취 조절하기

인은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해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콩팥기능이 떨어져 혈액 내 인농도가 상승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와 뼈가 약해지고 골연화증,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주치의의 권고사항에 따라 인 함량이 높은 음식을 조절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 함량이 높은 식품은 잡곡, 건어물, 해산물, 사골국물, 치즈, 우유 및 유제품, 견과류, 맥주, 코코아 등이다.

임희숙 임상영양사는 “만성콩팥병으로 인해 식욕부진 및 체력소모가 커지면 식사 섭취량이 줄어들어 체중이 감소되고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며 “따라서 해로운 음식을 무조건적으로 제한하기 보다는 전문의료진과 임상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식사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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