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중독 기획](4)마약중독, 죽음으로의 지름길
[5대 중독 기획](4)마약중독, 죽음으로의 지름길
  •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 승인 2016.05.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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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쾌락 이끄는 약? 파멸 부르는 덫!

마약에 한 번 중독되면 무척이나 끊기 어렵지만 실제 마약투약자들은 잠시 즐기기 위해서일 뿐 자신은 중독과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대마의 경우 담배보다 중독성이 덜하다는 근거를 대기도 한다. 하지만 대마는 환각증세 등이 있어 담배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마약은 중독될수록 더 강력하고 위험한 마약을 찾게 돼 처음부터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마약에 중독될수록 더욱 강력하고 위험한 마약을 찾게 된다. 얼마 전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제들이 마약을 투여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는데 종류도 코카인, 필로폰, 엑스터시, 대마, 스파이스 등으로 다양했다. 이중 스파이스는 금단증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및 향정신약취급법을 보면 마약중독을 마약, 대마 또는 만성중독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 물질에 대한 정신적·신체적 욕구가 생기고 스스로 억제하기에 곤란한 상태다. 마약효과가 떨어지면 신체균형이 상실돼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마약중독의 부작용은 환시, 환청, 혈압상승, 호흡장애, 심장마비 등으로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대마는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과는 별도로 분류된다. 대마는 천식이나 두통치료제로도 사용됐다. 해외 일부지역에서는 대마를 의료용으로 판매허가한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모 전자담배 액상판매사가 대마씨는 합법적인 곳이 많은데다가 껍질을 벗긴 대마씨앗은 식품으로도 팔 수 있다며 국내에서 판매했지만 환각성분이 규정치보다 20배나 높았다.

가정집에서 대마를 재배해 개인적으로 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일반대마보다 6배나 중독성이 강한 소위 ‘신의 눈물’이라는 합성대마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문제는 본인만 마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 권한다는 점이다. 1998년 IMF 이후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유학생들이 마약문화를 만들어냈고 이들은 클럽 등에서 더욱 자유분방하게 즐기기 위해 엑스터시나 대마, 환각작용이 있는 말린 버섯 등을 먹었다. 이때 자신만 먹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간 동료들이나 그날 만난 사람들에게 먹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더 큰 문제는 구속 후 마약사범을 따로 수용하다보니 재소자들 사이에서 마약구입루트가 생겨났고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마약사범을 일반재소자와 분리시키려다가 결국 전국적인 마약사범동창회를 만들어 준 셈이다.

천영훈 중독학회 보험이사는 “마약은 호기심으로 한 번 손댔다가 평생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주변에서 권하더라도 절대 거부해야하며 환각상태에 빠져들면 본인도 모르게 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으니 아예 시도자체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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