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긴 한데...”…탄산수, 치아건강엔 문제 없을까?
“시원하긴 한데...”…탄산수, 치아건강엔 문제 없을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5.26 11: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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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물이나 음료 대신 톡 쏘는 맛의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탄산수는 탄산음료와 달리 단 맛이 덜하고 소화와 변비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과 미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산수가 치아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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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띠고 있어 치아부식·충치위험 높아져

신체 건강과 미용에 도움을 주는 탄산수가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탄산수의 ‘산도’ 때문. 탄산수는 적당한 염류를 함유한 음료수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으로 산성을 띠고 있다.

탄산수의 산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PH 3~4 정도다. PH가 5.5 이하일 때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탄산음료인 콜라의 산도가 PH 2.8 정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탄산수도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입 안에 산성상태가 지속되면 치아 부식과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뉴페이스치과병원 정명호 병원장은 “탄산수가 무조건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탄산수를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치아는 한 번 손실되면 자연적인 치유나 복구가 되지 않아 평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치아 지키면서 탄산수 즐기고 싶다면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이용해야 한다. 빨대를 이용해 탄산수를 마시게 되면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치아 부식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탄산수를 마신 후 입을 헹궈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탄산수가 입 안에 계속 남아 치아 표면을 자극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 색이 있는 탄산수보다는 무향의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과일향의 합성착향료가 포함되면 산도는 더욱 낮아진다. 또 합성착향료가 포함된 탄산수는 구연산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 치아 부식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정명호 병원장은 “대다수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치아가 손상됐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치아부식이나 충치가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전에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검사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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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 2020-08-27 05:15:33
빨대 쓸거면 스테인리스같은 다회용 빨때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