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 마스크와 수분섭취가 첫걸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와 수분섭취가 첫걸음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5.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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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크기의 먼지 입자인 미세먼지. 기관지를 통해 사람의 폐포 깊숙이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해로운 물질이다.

 

폐포에 흡수된 미세먼지는 폐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폐포기능이 저하돼 벽이 두꺼워지거나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폐포손상은 폐기능저하로 이어져 만성폐질환으로 이어지거나 기존의 폐질환을 악화시키게 된다.

미세먼지에 붙은 독성물질은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백혈구 등 면역 반응 물질을 활성화시켜 신체 내 염증을 증가시키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게 되면 혈액 내 응고물질이 증가해 혈전이 생긴다. 또 혈액순환도 잘 이뤄지지 않아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 상황이 지속되거나 방치되면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혹은 뇌졸중 등과 같이 위중한 질환의 발생이 높아지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오염도가 높을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호흡기질환 환자나 어린이, 60세 이상의 노약자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 될 경우 답답함을 느끼거나 기침이나 가래가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 자체로도 자극이 되어 천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소변이나 대변으로 바로 배출 되지 않는다. 따라서 폐의 섬모 작용이나 면역작용에 의해서 배출되거나 없애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관지 섬모운동과 기관지 점액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고려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오염도가 높은 아침과 저녁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직장이나 학교생활 등 활동이 많은 시간이기 때문에 외출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또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염증 작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수면을 충분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특히 담배를 피운다면 흡연량을 줄이거나 이번 기회를 통해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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