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려울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눈 가려울 땐 어떻게 해야 할까?
  •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wansoo2@naver.com)
  • 승인 2016.06.2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의 소양증 원인과 치료법

누구든지 눈이 가려워 어쩔 줄 몰랐던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눈이 가려운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며 흔히 눈꺼풀 가려움증, 충혈, 눈꺼풀이 붓는 부종을 동반한다. 눈이 가려운 증상을 의학용어로는 ‘눈의 소양증’이라고 한다.

먼저 눈의 소양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알레르기결막염이다. 항원으로 불리는 알레르기유발물질인 꽃가루, 먼지, 동물의 비듬 등이 눈 주위 조직 속에 히스타민(histamine)이라고 불리는 화합물의 방출을 야기하는데 그 결과 가려움증, 충혈, 부종을 일으킨다.

동은영 원장

알레르기결막염은 유형이 다양하고 증상의 경중이 제각기 다르다. 또 사람마다 특정계절에만 발병하거나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내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계절성알레르기는 봄의 꽃가루나 황사, 가을에는 풀밭 등 야외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에 노출될 때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계속 발생되는 통년성알레르기는 곰팡이나 미세먼지 등이 원인이다. 또 체질에 따라 특정제품을 사용하면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콘택트렌즈 용액, 화장품, 비누에 함유돼 있을 때다.

눈의 소양증은 알레르기결막염 외에 다른 증상에서도 나타난다. 눈이 가려운 증상에 작열감이 더해지면 안구건조증이나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원인일 수 있다. 마이봄샘은 눈꺼풀 안쪽 가장자리에 있는 지방샘으로 눈물의 윤활작용을 돕는 피지성분을 분비한다.

마찬가지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눈꺼풀이 붉어지고 염증이 생긴다면 안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증상은 세균이나 눈꺼풀에 달라붙은 미세한 진드기가 발병원인이다.

콘택트렌즈를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하거나 사용기한을 넘겨 교체하지 않고 계속 착용하는 경우 눈에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눈의 소양증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과에서 처방 받은 인공누액이나 알레르기안약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눈의 소양증 치료방법은 각각의 원인별로 증상에 맞는 처방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처방약에 따라 다가오는 계절성알레르기 예방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깨끗한 수건에 찬물을 적셔 눈에 냉찜질하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눈이 가려울 때 눈을 문지르는 행위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한다. 눈을 문지를수록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히스타민이 더 많이 방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눈을 세게 문지르면 각막에 미세한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손이 오염된 경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눈 속으로 유입돼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