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중독기획]⑤ 담배중독, 생명 갉아먹는 연기
[5대 중독기획]⑤ 담배중독, 생명 갉아먹는 연기
  •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 승인 2016.06.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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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금연 10년이면 폐암 발병 확률 ‘뚝’

흡연은 일반적인 4대 중독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독이다. 우리나라 전체사망원인에서 흡연비중은 21%로 단일요인 중 가장 높다. 세계보건기구가 흡연을 단순한 불건강행위가 아니라 ‘니코틴중독’이라는 질병으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니코틴중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흡연은 질병이다. 금연성공을 위해서는 단숨에 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취미생활, 금연센터이용 등도 도움이 된다.


흡연의 유해성분은 니코틴 외에도 4000여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이다. 타르·벤조피렌 등 발암물질과 니켈·크롬·카드뮴 등 중금속, 인체조직에 산소공급을 방해하는 일산화탄소 등이 그것.

뇌에 도달한 니코틴은 니코틴수용체와 결합해 아세틸콜린과 도파민분비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이 때문에 흡연이 반복되고 점차 니코틴내성과 의존성을 갖게 된다.

금연 시에는 여러 가지 금단현상이 생긴다. 불면증, 긴장, 피로감, 두통, 기침, 가래, 목마름, 변비, 신경과민, 정신집중장애 등 금단증상은 금연시작 24~48시간 후 최대에 이르러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한다.

금연성공을 위해서는 단숨에 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장난으로 담배를 입에 무는 행위 등 흡연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취미생활을 적극적으로 해 삶의 활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욕구가 심해질 때는 느리고 깊게 호흡하거나 물을 마셔 흡연욕구를 참은 뒤 영화를 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은 흡연욕구를 막을 뿐 아니라 체중감소효과도 있다.

혼자 금연하는 것이 어렵다면 금연지원센터 이용도 좋은 방법이다. 이 센터들은 금연입원치료, 금연캠프,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이나 병의원에서 금연을 시도했지만 2회 이상 실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4박5일 입원형 전문치료캠프의 경우 금연성공률이 높다. 이 캠프에서는 CT촬영을 포함한 건강검진서비스, 금연교육, 심리상담, 운동처방, 영양처방까지 해준다.

중독의학회 하종은 연구간사는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며 “금연 10년 후에는 전체 암의 23%, 흡연관련 암의 47%, 폐암의 79%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금연 후 1년이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5년 후 뇌졸중위험은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며 “금연자의 80%는 체중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균형 잡힌 식단과 생활습관개선으로 조정가능하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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