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약해진 치아건강 ‘제때’ 돌봐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약해진 치아건강 ‘제때’ 돌봐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6.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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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손실, 틀니로 해결…7월부터 65세 이상으로 틀니보험 확대적용

‘100세인생’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치아건강. 하지만 치아는 아프거나 특별한 질환이 생기지 않는 이상 따로 정기검진을 받으며 관리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나이가 듦에 따라 치아와 잇몸 역시 노화를 피할 수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은 이제 옛말에 불과. 약해진 잇몸으로는 음식물을 씹기 힘들고 또 치아라도 빠지게 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치아 손실 시 임플란트 어려운 경우 틀니로 극복가능 

 

치아가 없는 노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은 틀니다. 틀니는 빠진 치아가 많거나 치아가 남지 않은 경우 사용된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됐지만 고령환자의 경우 잇몸 뼈가 너무 많이 소실돼 얼굴 모양이 변한 경우, 외모의 회복을 원하는 경우, 전신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틀니치료를 많이 선호하고 있다.

어금니 부분 잇몸 뼈가 거의 없어 임플란트를 심기 어렵거나, 잇몸 뼈 이식을 꺼려하는 경우에도 틀니치료를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아랫니보다 윗니를 틀니로 대체하도록 권하는데 아랫니는 혀가 닿는 부분이라 틀니를 하면 불편하고, 안정성도 위쪽 틀니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틀니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보험 적용 연령이 기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 적용돼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비교적 짧은 치료기간도 틀니를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다. 틀니 제작은 치과에서 잇몸 모양의 본을 뜬 후 치과기공사에게 제작을 의뢰하는데, 기간은 1~2주일 정도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5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짧은 셈이다.

강북다인치과 양현봉 대표원장은 “처음 사용 시에는 불편할 수 있고 틀니의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바로 잘 씹을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보통 1~2달 정도의 적응 기간을 거쳐 치과에서 여러 번 조절을 받아야 비교적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씹을 때 틀니 양쪽 모두 사용, 세척·소독에도 신경써야

틀니를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자기 전이나 틀니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깨끗이 닦아 물이 있는 보관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에는 틀니를 빼서 잇몸이 원상태로 회복될 시간을 줘야한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틀니와 입 안을 닦는 것이 좋다.

틀니 세척 시에는 부드러운 솔과 물비누를 이용해 닦아야 마모되지 않는다. 틀니 소독을 위한 세정제는 1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물에 틀니용 세정제를 넣고 20~30분 틀니를 담갔다가 깨끗한 물에 헹군 후 보관하면 된다. 틀니를 소독한다고 뜨거운 물에 삶으면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을 씹을 때는 틀니 양쪽을 모두 사용한다. 틀니는 한 통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 쪽으로만 씹을 경우 잇몸에서 떨어지려는 힘이 생겨 반드시 양쪽으로 동시에 씹어야한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끈적거리는 음식은 피하고 가능한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잇몸 뼈에 무리를 주며 끈적거리는 음식은 틀니 탈부착이 반복돼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북다인치과 양현봉 대표원장은 “틀니가 입 안에서 안정되면 6개월에 한 번씩 잇몸의 건강상태와 잇몸 뼈의 흡수정도를 체크해야 한다”며 “잇몸이나 잇몸 뼈 상태에 따라 틀니를 교체하거나 틀니의 교합상태를 조정하는 등 꾸준히 관리받는 것이 틀니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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