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 중년층 ‘치아교정’ 꾸준히 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중년층 ‘치아교정’ 꾸준히 늘고 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6.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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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치아상태 따라 치료기간 효과 차이 있어 교정 전 잇몸상태 정확히 진단받아야

방학이 지난 후 서로 달라진 얼굴을 볼 때 자주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치아교정기’. 이처럼 치아교정은 성장기 아동 청소년이나 20~30대 젊은층이 방학이나 휴가기간을 활용해 많이 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요즘은 바야흐로 ‘백세시대’. 최근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으며 특히 외모를 가꾸는 40대 이상 중년층이 늘면서 ‘중년층 치아교정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상반기 40대 이상 치아 교정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2012년 전체 교정환자 수 1008명 중 40대 이상 교정환자 수가 57명(5.6%)이었는데 2015년에는 71명(6.5%)으로 증가, 올 상반기에는 8.6%에 이르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를 가꾸는 것에 대한 중년층의 관심이 늘어난 것도 교정환자 증가의 이유 중 하나지만 교정은 심미성 회복이 주목적은 아니다. 고르지 못한 치아를 바로잡고 치아건강을 회복한다는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돌출입 교정 전후 비교사진.

특히 치아는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이 지속되고 잇몸이 약해지면서 치아가 몰려 서로 겹치거나 틈이 벌어지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50~60대 이상은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쉽게 흔들리거나 앞니가 앞으로 뻗쳐지는 돌출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아가 비틀어지거나 겹쳐있는 경우 정상적인 치아에 비해 양치질이나 구강위생관리가 더 어렵고 고르지 못한 치아 사이로 음식물이 더 잘 끼고 충치와 잇몸 염증 등이 지속적으로 발병할 수 있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 김동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치열을 고르게 개선해 심미성을 회복하는 것을 치아 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충치 등 다양한 치주 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 건강을 위해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년층 의 경우 충분한 치조골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고 나이와 상황에 따라 치료기간과 효과에 다소 차이가 있어 교정 전 가능 여부를 충분히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층의 경우 노화가 진행되면 치아가 소실돼 임플란트 같은 보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염증으로 잇몸 뼈가 반 이상 없어지지 않은 이상 중·장년층 치아 교정은 가능하다. 단 만성 질환이 있다면 치아 교정 이전에 관련 질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치료 전 사전 주의사항들을 꼼꼼히 숙지해야한다.

한편, 치아교정을 결심해도 오랜 시간 불편함을 참아야해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작기능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치아전체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윗니, 아랫니 중 어느 한 쪽만 하거나 치아 일부분만 부분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과 기간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김 원장은 “중·장년층 치아 교정 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구강 건강 관리인데 중년 이후에는 교정 장치가 불편하다고 칫솔질 등을 게을리하면 치아와 잇몸이 더 나빠질 수 있어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구강관리를 꼼꼼히 해야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또 교정이 끝나고도 사후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체계적인 책임 진료시스템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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