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 여성연예인이 경구피임약모델로 나오고 개방적인 성문화가 퍼지면서 경구피임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금까지 경구피임약은 유익성보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기보다는 기피약물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불필요한 임신과 낙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피임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특히 피임성공률이 가장 높은 방법은 바로 경구피임약 복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여성호르몬으로는 여성을 여성스럽게 만드는 에스트로겐, 임신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프로게스테론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여성은 이 두 호르몬의 작용으로 일정한 생리주기를 갖는다. 경구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의 주기에 영향을 미쳐 수정과 착상을 어렵게 만들어 피임효과를 나타내고 생리주기를 연장하거나 정상화하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경구피임약은 저용량의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으며 프로게스틴에 따라 2·3·4세대로 나뉜다. 세대가 높아질수록 부작용이 덜하고 각 세대별로 약물마다 특징이 있다.
흔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경구피임약에는 마이보라와 머시론이 있다. 두 약물 모두 3세대 경구피임약으로 마이보라는 게스토덴, 머시론은 데소게스트렐 등 프로게스틴을 함유하고 있다. 3세대 경구피임약은 2세대보다 여드름, 남성화부작용이 낮으며 4세대 경구피임약보다 정맥색전혈전증의 위험도가 낮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1세대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함량이 높아 혈전생성위험성이 높았지만 최근의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함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혈전위험도도 낮아졌다.
에스트로겐함량은 머시론 0.02mg, 마이보라가 0.03mg이며 혈전위험의 가족력이 있으면 에스트로겐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머시론을, 부정출혈 등이 있는 경우에는 마이보라를 선택할 수 있다. 저함량 에스트로겐은 부정출혈 등을 유발해 에스트로겐함량을 올려야하는 경우도 있어 상황에 맞는 제제를 의약사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구피임약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심한 두통, 심혈관계질환 이력이나 흡연유무 등 금기사항이 있다면 경구피임약 복용을 피하고 다른 피임법을 권장해야한다. 만일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복용중단 이후 최소 2주기가 지나야 정상월경주기로 돌아와 임신이 가능해진다.
거듭 강조하지만 피임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무엇보다 경구피임약의 종류별 특징, 부작용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의약사와 상의해 내 몸에 맞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피임약에 대한 바른 이해로 무분별한 오해를 막고 올바른 복용법을 잘 숙지해 여성의 삶의 질을 올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