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식품으로 시간 아끼려다 치아건강 잃을 수도”
“인스턴트식품으로 시간 아끼려다 치아건강 잃을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7.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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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 염분 등의 성분…치아 약화시키고 잇몸질환위험 높여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무리)’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최근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으로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애용하는 것은 편의점도시락이나 즉석식품. 가격이 저렴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나트륨과 설탕, 화학첨가물의 비율이 높은 이들 음식을 자주 섭취하다 보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방부제 다량 염분 함유된 가공식품, 잇몸질환위험 ↑  

편의점이나 마트에는 별다른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에 1~3분만 데우기만 해도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들이 많다. 하지만 인스턴트식품은 유통기한 증대를 위해 방부제와 과도한 염분을 첨가한다. 게다가 더 먹음직스러운 색과 향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 특히 이러한 인공감미료는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사이에 쉽게 끼여 입 속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유디치과 목동파리공원점 박대윤 대표원장은 “급하게 도시락이나 가공식품을 먹고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치아에 치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치석은 잇몸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포장용기 속 환경호르몬 치아 약화시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는 포장용기로 많이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에서 발생하며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지만 24시간이 지나면 절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치아표면의 무기질이 감소해 에나멜(법랑질) 성분이 제거되면서 치아를 약화시킨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용기를 사용하지만 제품에 표시된 조리방법과 전자레인지 사용시간을 초과하면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영구치가 나는 7~12세 아이들의 경우 비스페놀A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97%가 무기질로 구성된 치아의 에나멜이 단단하게 형성되지 못해 위험하다”고 말했다.

우유와 녹차, 치아부식·잇몸질환예방 도와

즉석식품이나 가공식품 포장지는 종이용기가 안전하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뚜껑을 꼭 제거해야한다. 또 음식 섭취 후 치아를 닦을 때 칫솔로 강하게 문지르면 치아표면의 에나멜이 깎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칫솔모와 치실을 사용해 꼼꼼히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스틱용기나 캔에 담긴 음식을 가열해서 먹었다면 우유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우유는 칼슘이 풍부해 치아표면이 부식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따뜻한 녹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산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정기검진으로 치아 이상 초기에 치료해야

전문가들은 연 1~2회 정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권하지만 염분이 높은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해 치아나 잇몸이 약한 사람은 약 2~6개월 정도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간편하고 편리한 즉석식품을 찾게 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직접 음식을 해먹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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