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빨대컵 등 ‘BPA’ 사용금지 검토
식약청, 빨대컵 등 ‘BPA’ 사용금지 검토
  • 김치중 기자
  • 승인 2013.03.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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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페놀A 안전성 토론회’서 밝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유아용 빨대컵과 유아용식기에 비스페놀A(이하 BPA)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이 빨대컵 등에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첨가물기준과 김동술 과장은 오늘 오전 10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13 비스페놀A 안전성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BPA 안전성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을 감안해 우유 등을 주식으로 하는 신생아 및 영유아를 위한 사전예방 관리 차원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BPA 사용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학계에서 BPA에 대해 안전하다는 보고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하다고 여기면 정책은 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며 “안전보다 국민 안심에 포인트를 맞춰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EPOXY) 제조 시 사용되는 원료물질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해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젖병에 BPA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프랑스가 젖병, 빨대컵, 유아용 식기 등에 BPA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2015년 1월1일부터는 모든 식기에 BPA 사용을 금지한다. 유럽식품안전청도 올 5월 논란이 일고 있는 ‘저용량 BPA 노출효과’에 대한 위해평가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BPA 유해성에 대한 확대해석을 삼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Steven Hentges박사(미국화학협회 전무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BPA가 임산부와 태아는 물론 영유아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불확실한 과학적 근거로 소비자들에게 BPA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호서대 안전성평가센터 정상희 교수도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BPA 저용량 위해성 평가, 생식독성, 신경계 영향, 행동발달에 대한 영향, 대체물질 검토 등을 위해 전문가 모임을 개최한 결과 기존 연구결과를 뒤 짚을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일부 인체역학연구에서 위해가능성을 보이는 결과가 발표됐지만 연구 설계 및 해석에 있어 제한적이라 보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BPA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환기를 위해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한국PC?BPA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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