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후 상한 내 피부 되돌릴 방법은?
여름휴가 후 상한 내 피부 되돌릴 방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7.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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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는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기간이다. 하지만 즐겁게 휴가를 보내고 와서 피로감에 시달리는 등 각종 후유증에서 한동안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더욱이 휴가지에서 각종 질환들을 얻어왔다면 괴로움은 배가 된다. 휴가 기간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부위는 바로 피부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피부 자체 보호력이 약해져 빨갛게 달아오르고 기미, 주근깨, 여드름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여름휴가 후 상한 피부, 어떻게 하면 되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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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랐을 때 

여름철에는 강한 햇빛 때문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햇볕에 노출된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일 가능성이 높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일광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 지나면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 최고조에 달한다”며 “화상이 생긴 부위를 자꾸 긁으면 세균 감염에 의한 피부 염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린다면 자외선 노출을 중단하고 피부의 열기를 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찬 물수건 또는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화장수나 우유를 화장솜이나 거즈에 적셔 피부에 덮어준다. 알로에나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에 올려놓거나 얼음팩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얗게 껍질이 일어났을 때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하얗게 껍질이 일어났을 때 손이나 타월 등으로 무리하게 벗겨내면 손톱에 의해 흉터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하는 것이다. 로션이나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른 뒤, 미지근한 수건으로 각질이 올라온 부위를 살짝 눌러서 제거한 뒤 새 살이 돋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이 시기는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피부에 자극을 최대한 삼간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출입을 자제하고 스크럽 제품이나 코팩, 마사지 등도 금한다. 샤워 시에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푸석거릴 때 

휴가지에서의 장시간 외부 활동이나 선탠은 피부 수분을 증발시킨다. 특히 뜨거운 태양아래 몇 시간 동안 노출된 피부는 마른 종이처럼 건조해진다. 여기에 바닷물의 염분, 수영장의 소독약 등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해외여행 시 이용하는 비행기 실내나 자동차 안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휴가 후에는 그동안 빼앗겼던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한다. 건조해진 피부에는 화장수를 충분히 적신 화장솜을 원하는 곳에 약 5분간 얹어 수분을 공급해준다.

또 세안 시에는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는 비누보다 스크럽제가 포함되지 않은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다. 클렌징 후 3분 이내에 보습을 해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보습은 피부가 물기를 조금 머금고 있을 때 해야 효과가 배가 된다. 공기 중으로 수분을 빼앗기기 전에 보습제를 사용해 수분 보호막을 만들어줘야만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기미, 주근깨가 생겼을 때

휴가지에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검어지면서 기미, 주근깨가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균형할 때, 스트레스 등으로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때 색소침착이 더 심해진다. 문제는 한 번 생긴 기미와 주근깨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맑고 하얀 피부를 되찾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미백 제품을 사용할 때는 피부 세포 활동이 활발한 밤 10시 이후 잠들기 전이 가장 좋다. 또 미백 성분은 자외선에 약하기 때문에 외출 시에는 미백제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꼭 같이 바른다.

수면부족은 피로를 유발, 피부를 칙칙하고 거칠게 만들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세포 재생 시간이 가장 활발한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뾰루지가 올라올 때 

바닷가의 염분이나 물속의 오염물질, 피부에 남아 있는 자외선 차단제 잔유물들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뾰루지를 유발할 수 있다.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겼을 때는 되도록 손을 대거나 함부로 짜지 말고 꼼꼼하게 클렌징 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2회씩 폼 클렌징을 이용해 깨끗이 세안해야한다.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만든 녹차 티백을 뾰루지 부위에 10분 정도 올려놓아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녹차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 피부 진정 및 수렴 작용 효과가 크다.

▲농가진이 생겼을 때 

강한 자외선과 짠 바닷물, 워터파크와 수영장 등에 녹아있는 소독제 등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위험요인들이다. 특히 피부에 상처가 나 있거나 피부가 약한 어린이, 아토피환자들은 물놀이 후 농가진(고름집이 생겼다가 딱지가 앉는 피부병)에 전염되기 쉽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한 사람, 아토피를 겪는 어린이들은 수영장이나 물놀이 시설에 오래 있는 것을 삼간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항균비누나 아토피용 비누를 사용해 씻어주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만일 농가진에 걸렸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한다. 슬리퍼, 수건은 따로 사용하고 옷과 수건을 소독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피부가 건조해지도록 통풍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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