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원시·난시는 왜 발생할까
근시·원시·난시는 왜 발생할까
  • 헬스경향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 승인 2016.08.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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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물을 보려면 반드시 ‘빛’과 ‘굴절작용’이 필요하다. 굴절이란 눈에 들어온 광선의 굴곡으로 우리 눈은 빛을 굴절시키는 방법으로 사물을 인식한다.

시각적으로 인지한다는 의미는 사물에 빛이 반사돼 눈으로 들어온 빛이 굴절되고 초점을 맺는 과정이다. 좋은 시력이라 함은 굴절된 빛이 정확하게 망막에 초점을 맺는 것이다.

눈으로 들어온 빛의 굴절은 대부분 눈의 표면을 감싸는 각막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눈 속 수정체 역시 빛을 굴절시킨다. 심지어 눈물막과 방수(각막과 수정체, 홍채 사이를 채우는 맑은 용액)도 굴절기능이 있다.

동은영 무지개성모안과 원장

하지만 눈에 빛이 적절하게 초점을 맺지 못하면 시각이 불완전해지는데 이를 ‘굴절이상’이라고 한다. 평행광선이 눈에서 굴절된 후 망막에 정확하게 상을 맺는 것을 정시(正視)라고 하고 정시가 아닌 것을 굴절이상이라고 부른다. 굴절이상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근시, 원시, 난시가 있다.

근시는 망막의 전방(안구내부)에 상을 맺고 원시는 반대로 망막의 후방(안구외부)에 상을 맺음에 따라 사물이 흐려보이는 것이다. 난시는 빛이 모든 방향에서 동일하게 굴절하지 않아 망막의 한 곳에 초점을 맺지 못하는 현상이다.

인간의 눈은 몸에서 가장 복잡한 기관이다. 호두알 크기에 불과한 눈은 놀랍게도 각 부분별로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다. 눈의 각 부분이 복잡하게 작동해 비로소 사물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굴절이상이 발생하는 주요원인은 3가지다.

첫째는 눈의 총길이, 즉 안축장이다. 각막에서 망막까지의 길이, 즉 안축장이 길면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하고 망막 앞에 초점을 맺어 ‘근시’를 유발한다. 반대로 안구길이가 짧으면 망막 뒤에 초점을 맺게 돼 ‘원시’가 된다.

둘째는 각막의 굽은 정도, 즉 만곡도다. 각막은 완전한 구면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사물의 형상이 불규칙적으로 굴절되면서 초점을 맺게 돼 ‘난시’를 유발한다.

셋째는 눈 속 수정체의 만곡도다. 수정체가 안축장과 각막만곡도에 비해 지나치게 굽어 있으면 근시가 되고 수정체가 지나치게 편평하다면 원시가 된다.

굴절이상의 종류와 정도를 확인하려면 안과에서 검사과정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굴절이상은 안경, 콘택트렌즈 등 비수술로도 쉽게 교정할 수 있다. 단 영구교정을 원한다면 라식·라섹수술, 레이저각막성형술,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백내장환자는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도수가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굴절이상을 교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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